[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나홍진 감독이 기획·제작한 공포 영화 '랑종'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도 고심 끝에 개봉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랑종'의 투자·배급사인 쇼박스는 9일 "이날 오전 긴급 회의 끝에 '랑종'은 변동 없이 14일 정식 개봉한다"고 밝혔다.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돼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되지만 개봉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물리적으로 개봉일을 변경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현재 예매량은 2만7000여명 수준이다.
또 총 제작비 23억원이 투입된 중소 규모의 작품이라 손익분기점이 50만명으로 비교적 부담이 덜하고, 시사회 이후 반응을 고려하면 작품에 대한 자신감도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12일부터 2주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 인원은 2인으로 제안되며, 극장 등 다중이용시설은 밤 10시까지 운영으로 제한된다.
'랑종'은 태국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작품이다. 나홍진 감독이 기획 및 제작에 참여했고 '셔터'의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정식 개봉에 앞서 전날 개막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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