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6월 소비자 물가지수(CPI)와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1%와 8.8% 올랐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9일 발표했다.
국가통계국은 이날 6월 CPI와 PPI가 전월 1.3%와 9.0% 상승에 비해서 소폭 둔화했다고 전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CPI가 1.2%인데 실제로는 이를 하회했으며 전월보다는 0.4% 내렸다.
PPI는 5월 상승률보다 0.2% 포인트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다.
국제 상품시황의 회복을 반영한 자원가격 상승으로 기업의 코스트가 높아지고 있다.
PPI는 1월에 플러스로 전환한 이래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왔다.
업종별로는 6월 철강업이 34%, 비철금속의 제련가공업이 28% 각각 뛰었지만 신장률은 5월보다 둔화했다.
중국 당국이 6월에 구리와 알루미늄 국가비축분을 방출하기로 결정한 것이 거래가격 인하로 이어졌다. 그래도 증가율 축소폭은 소폭에 머물렀다.
석유석탄 가공업은 36% 올라 신장률을 확대했다. 공급망 상류에 해당하는 생산품목이 12% 상승했다.
반면 최종제품 등의 하류에 상당하는 생활품목은 0.3% 오르는데 그쳤다.
자동차와 컴퓨터를 비롯한 내구재는 하락세를 계속했다.
6월 CPI 상승률이 둔화한 것은 중국 식탁에 빠질 수 없는 돼지고기 가격이 40% 가까이 급락한 요인이 크다.
휘발유 등 자동차 연료가 24% 상승했지만 돼지고기 가격에 더해 여행 서비스도 떨어지면서 영향을 주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물가 동향을 파악할 때 중시하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지수는 0.9% 올랐다. 5월과 같았다.
근원지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엔 1%대 중반에서 후반 사이로 움직였다.
CPI의 저공비행이 이어지는 것은 소득 개선이 늦어져 가계 구매력이 높아지지 않는 요인도 크다는 분석이다.
국가통계국 성시사(도시국) 둥리쥐안(董莉娟) 고급통계사는 2021년 6월 CPI와 PPI에 관해 "중국 경제가 안정적 회복세 유지하고 소비시장 공급도 전반적으로 충분해 소비 가격이 평온하게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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