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평균 910명 감염…12일부터 수도권 4단계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신규확진 1316명 연일 최대치…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로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300명을 넘어 하루 만에 다시 역대 최다 규모를 경신하면서 4차 유행이 커지고 있다. 국내 발생 확진자 수도 전날보다 9명 많은 12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의 1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410명에 달하자 정부는 수도권에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를 적용하고 유흥시설 집합금지를 유지하고 예방접종 인센티브도 유보키로 했다. 지난해 6월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 도입 이래 최고 단계로의 격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316명 증가한 16만5344명이다.
평일 검사 결과가 반영되기 시작한 7일부터 1212명, 1275명, 1316명으로 연일 증가세를 보이며 하루 만에 다시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래 최다 규모 환자 수가 집계됐다. 3일 연속 1000명대 환자가 발생한 건 3차 유행이 본격화했던 지난해 12월16일~20일 이후 201일 만에 처음이다.
방역 당국은 지금과 같은 유행 수준이 유지되면 4주 뒤인 7월 말 하루 확진자 수가 14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3차 유행이 시작됐던 지난해 11월 수준이면 2주 이후 2140명까지 악화될 수 있다고 봤다.
진단검사 후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1~2일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는 평일인 7일과 8일 이틀간 검사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236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80명이다.
일주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는 748명→662명→644명→690명→1168명→1227명→1236명이다. 국내 발생도 역대 최다로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는 910.7명에 달했다. 900명대는 지난해 12월29일~1월4일(915.1명) 이후 6개월여(186일) 만이며 직전 주(635.4명)보다 275명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는 서울 495명, 경기 396명, 인천 72명, 부산 53명, 충남 51명, 제주 30명, 대전 28명, 강원 23명, 경남 17명, 울산과 대구 각각 16명, 충북 13명, 경북 9명, 전북 8명, 전남 5명, 광주 3명, 세종 1명 등이다.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2036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1.23%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전날보다 739명 늘어 1만810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5명 적은 148명으로 확인됐다.
치료를 받고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575명 증가해 누적 15만2498명이다. 확진자 중 격리 해제 비율은 92.23%다.
서울은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기준(주간 하루평균 389명 이상 3일 이상)을 초과했고 경기와 인천에서도 확진자 수가 늘고 있다.
이에 정부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새 거리 두기 4단계를 적용하고 유흥시설 집합금지와 접종 완료시 사적 모임 제한 인원에 포함하지 않는 예방접종자 방역 완화 조치(예방접종 인센티브)도 유예키로 했다. 지난해 6월 3단계로 처음 거리 두기 체계를 마련한 이후 정부가 최고 단계로 격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4단계에선 4명까지 사적 모임을 허용하되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로 제한한다. 동거가족과 아동·노인·장애인 돌봄, 임종을 지키는 경우, 스포츠 시설(1.5배까지) 등만 예외로 인정한다. 직계가족 모임, 돌잔치도 사적 모임에 해당한다.
클럽과 헌팅포차, 감성주점뿐 아니라 유흥시설 전체 운영을 중단(집합금지)하고 식당·카페 매장 내 취식, 노래연습장 등 2그룹과 실내체육시설, 학원, 피시(PC)방, 대형마트 등 3그룹 모두 오후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행사는 금지 집회는 1인 시위만 허용하고 결혼식·장례식도 친족끼리만 허용된다.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종교활동은 비대면,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제조업을 제외한 사업장엔 30% 재택근무 등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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