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명당 주간 하루평균 국내발생 4.01명
실제 거리두기 조정 기준 389명은 9일 넘을듯
"감염재생산지수 등 보조지표 함께 고려해 결정"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8일 서울의 일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국내 발생 환자 수가 인구 10만명당 4명을 넘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방역 당국이 밝혔다. 이 같은 환자 규모가 3일 이상 지속되면 서울은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기준을 충족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늘이 서울시 같은 경우는 인구 10만명당 주간 발생률이 4명이 초과하는 첫번째 날"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에선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인구 10만명당 4명 이상 수준을 3일 이상일 때 가장 높은 4단계에 해당한다. 수도권은 1000명, 서울은 389명이 기준이다.
서울은 일주일(2~8일 0시 기준)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387.4명으로 이날 348명 이상 확진되면 4단계 기준에 처음 진입하게 된다.
다만 실제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시 실제 인구수(966만8465명)를 기준으로 하면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인구 10만명당 4.01명으로 이날 0시를 기해 해당 기준에 진입했다. 최근 이틀 577명, 545명씩 발생했고 평일 대규모 검사가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348명 이상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오전 기자설명회에서 "서울은 내일부터가 (4단계 기준 389명 이상을) 초과하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면서 "서울은 4단계 기준에 근접하는 중이고 수도권 전체는 아직 4단계에 못 미친다"고 말했다.
다만 거리 두기 단계 격상 때 정부는 중환자 병상 여력을 충족하면서 권역별 감염재생산지수(1명의 감염자를 통한 2차 감염자 평균), 감염 경로 조사 중 비율, 방역망 내 관리 비율, 검사 양성률, 위중증 환자 수, 중증화율 등 보조지표를 함께 고려한다.
정은경 청장은 "이 수치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며 "종합적인 상황에 대한 분석을 하고 지자체하고의 협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내에서의 협의 등을 거쳐 단계 조정에 대한 부분들은 계속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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