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표본 3배 확대 주간가격동향 발표
이번주 서울 상승률, 2019년 12월 이후 최고
고가 전세에 매매 눈돌려…매물잠김 현실화
서울 전역 불장…저가·고가, 신축·재건축 다 ↑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정부의 잇단 고점 경고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다. 전셋값 상승, 절세 매물 소진으로 인한 매물 감소 등으로 집값이 오르는 추세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첫째 주(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매매 가격은 0.26%, 전세 가격은 0.19% 상승했다. 서울은 전주 0.12%에서 0.15%로 상승폭이 확대됐는데, 이는 2019년 12월 셋째 주(16일) 0.20%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조사는 부동산원이 표본을 3배 이상 늘린 뒤 나온 첫 통계다. 표본을 확대해 조사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높이자 오름폭이 크게 뛰었다.
부동산원은 이날 발표한 7월 첫째 주 조사치부터 아파트 표본을 3배 이상 늘린 신규 표본을 활용했다. 민간 대비 표본 수 부족 등으로 국가승인통계로서 권위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신규 조사는 원 표본 수를 대폭 확대하고 추출방식도 개선했다. 월간조사의 경우 아파트 1만7190곳 비교에서 3만5000곳으로, 주간 조사는 9400곳에서 3만2000곳으로 확대한다. 주·월간 표본 수 차이 문제가 해소되고, 조사 결과의 표본 오차도 줄어들 전망이다.
거래 빈도가 높은 서울 아파트의 경우 향후 일정기간 동안 기존 표본을 통한 매매·전세가격 조사도 병행해 조사결과를 함께 제공한다. 서울 매매가 상승률은 신규표본을 적용한 이날 조사치에서 0.15%로 집계됐는데, 기존 표본을 적용하면 0.13%다.
표본을 늘렸더니 아파트값 상승률이 훨씬 뛴 것이다. 기존 방식의 조사로도 매매가 상승폭이 확대되긴 했지만, 조사 방식을 바꿈으로써 이 폭이 훨씬 커진 셈이다. 국가공인통계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정 부분 맞아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서울에선 특정 지역이 상승을 이끌었다기 보다는 강·남북에서 고루, 저렴한 주택부터 고가 주택까지, 신축과 재건축을 가리지 않고 상승세를 보였다.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사자'로 돌아선 수요자들이 많아진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공급 측면에서는 6월1일 다주택자들에 대한 양도세 및 보유세 중과세가 시행되면서 매물잠김이 현실화된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강북에서는 노원구(0.26%→0.29%)가 중계·월계동 역세권과 상계동 재건축, 도봉구(0.14%→0.16%)는 상대적 저가 인식이 있는 쌍문·창동·도봉동 구축, 마포구(0.15%→0.16%)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공덕·도화동 위주로 상승했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첫째 주(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매매 가격은 0.26%, 전세 가격은 0.19% 상승했다. 서울은 전주 0.12%에서 0.15%로 상승폭이 확대됐는데, 이는 2019년 12월 셋째 주(16일) 0.20%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조사는 부동산원이 표본을 3배 이상 늘린 뒤 나온 첫 통계다. 표본을 확대해 조사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높이자 오름폭이 크게 뛰었다.
기존 0.13%, 신규 0.15%…표본 확대하자 상승률 뛰어
신규 조사는 원 표본 수를 대폭 확대하고 추출방식도 개선했다. 월간조사의 경우 아파트 1만7190곳 비교에서 3만5000곳으로, 주간 조사는 9400곳에서 3만2000곳으로 확대한다. 주·월간 표본 수 차이 문제가 해소되고, 조사 결과의 표본 오차도 줄어들 전망이다.
거래 빈도가 높은 서울 아파트의 경우 향후 일정기간 동안 기존 표본을 통한 매매·전세가격 조사도 병행해 조사결과를 함께 제공한다. 서울 매매가 상승률은 신규표본을 적용한 이날 조사치에서 0.15%로 집계됐는데, 기존 표본을 적용하면 0.13%다.
표본을 늘렸더니 아파트값 상승률이 훨씬 뛴 것이다. 기존 방식의 조사로도 매매가 상승폭이 확대되긴 했지만, 조사 방식을 바꿈으로써 이 폭이 훨씬 커진 셈이다. 국가공인통계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정 부분 맞아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강·남북 신축·재건축 할 것 없이 다 올랐다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사자'로 돌아선 수요자들이 많아진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공급 측면에서는 6월1일 다주택자들에 대한 양도세 및 보유세 중과세가 시행되면서 매물잠김이 현실화된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강북에서는 노원구(0.26%→0.29%)가 중계·월계동 역세권과 상계동 재건축, 도봉구(0.14%→0.16%)는 상대적 저가 인식이 있는 쌍문·창동·도봉동 구축, 마포구(0.15%→0.16%)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공덕·도화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15%→0.20%)가 잠실동 대단지와 가락동 위주로, 서초구(0.17%→0.19%)는 서초동 주요 단지와 반포동 재건축, 강남구(0.15%→0.18%)는 도곡·역삼동 중대형 및 재건축, 강동구(0.13%→0.14%)는 둔촌·암사동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동작구(0.18%)는 상도·사당·흑석동, 영등포구(0.11%→0.14%)는 신길동 구축과 대림동 위주로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교통호재, 전셋값 상승 및 매물 감소 등으로 중저가 지역과 신축, 재건축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로 상승률을 경신하던 수도권은 상승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인천이 지난주 0.57%에서 0.46%로 낮아졌고, 경기는 0.43%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인천 계양구(0.54%→0.62%)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작전동 구축, 연수구(0.74%→0.54%)는 교통호재가 있는 청학·연수동 구축, 서구(0.62%→0.46%)는 석남·가정동 역세권, 중구(0.21%→0.43%)는 중산·운서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에서는 안양 동안구(0.99%→0.93%)가 GTX-C 접근성이 좋은 비산·평촌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군포(0.79%→0.76%)와 의왕시(0.78%→0.73%)는 인접 지역 대비 저가 인식이 있는 지역, 오산시(0.96%→0.71%)는 오산·부산동 구축, 안산 단원구(0.57%→0.70%)는 선부·고잔동 재건축 위주로 비싸졌다.
서울 전세 가격은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키워나가는 추세다. 상승률이 지난주 0.10%에서 0.11%로 더 올랐다. 기존 표본 적용 시 상승률은 0.10%로, 전셋값 역시 새로운 방식이 더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노원구(0.10%→0.11%)가 월계·상계·중계동 구축 위주로, 도봉구(0.06%→0.11%)는 쌍문·도봉·창동 대단지, 용산구(0.07%→0.10%)는 이촌동 역세권, 마포구(0.08%→0.10%)는 아현·공덕동 준신축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권에서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서초구(0.34%→0.29%)는 서초·잠원·방배동, 강동구(0.15%→0.14%)는 명일·천호동 중저가, 송파구(0.19%→0.13%)는 잠실·문정동 인기단지, 강남구(0.12%→0.10%)는 대치·도곡·압구정동이 주로 올랐다.
동작구(0.16%→0.14%)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으로, 금천구(0.00%→0.07%)는 적체됐던 급매물이 해소되며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교통호재, 전셋값 상승 및 매물 감소 등으로 중저가 지역과 신축, 재건축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한 풀 꺾였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
인천 계양구(0.54%→0.62%)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작전동 구축, 연수구(0.74%→0.54%)는 교통호재가 있는 청학·연수동 구축, 서구(0.62%→0.46%)는 석남·가정동 역세권, 중구(0.21%→0.43%)는 중산·운서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에서는 안양 동안구(0.99%→0.93%)가 GTX-C 접근성이 좋은 비산·평촌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군포(0.79%→0.76%)와 의왕시(0.78%→0.73%)는 인접 지역 대비 저가 인식이 있는 지역, 오산시(0.96%→0.71%)는 오산·부산동 구축, 안산 단원구(0.57%→0.70%)는 선부·고잔동 재건축 위주로 비싸졌다.
서울, 전셋값도 상승폭 확대
노원구(0.10%→0.11%)가 월계·상계·중계동 구축 위주로, 도봉구(0.06%→0.11%)는 쌍문·도봉·창동 대단지, 용산구(0.07%→0.10%)는 이촌동 역세권, 마포구(0.08%→0.10%)는 아현·공덕동 준신축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권에서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서초구(0.34%→0.29%)는 서초·잠원·방배동, 강동구(0.15%→0.14%)는 명일·천호동 중저가, 송파구(0.19%→0.13%)는 잠실·문정동 인기단지, 강남구(0.12%→0.10%)는 대치·도곡·압구정동이 주로 올랐다.
동작구(0.16%→0.14%)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으로, 금천구(0.00%→0.07%)는 적체됐던 급매물이 해소되며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