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정 "한반도 봄 되살릴 지점…한미 하반기 北 공동 관여"

기사등록 2021/07/08 14:48:42

"한반도 봄 살려내 물려줄 수 있는 지점"

"美 못하는 관여 가능"…인도적 협력 언급

"북미 신뢰 형성돼야…연락사무소 출발점"

[서울=뉴시스]지난해 12월17일 김기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이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0 글로벌 인텔리전스 서밋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제공) 2020.12.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지난해 12월17일 김기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이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0 글로벌 인텔리전스 서밋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제공) 2020.12.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김기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이 대북 대응과 관련한 현 상황을 "2018년 희망의 봄과 같은 동력을 다시 살리기 위한 지점에 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 한미가 북한에 대한 공동 관여 재가동을 시사했다.

김 원장은 8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직능별 정책회의 강연에서 "한국의 역할을 미국이 지지하겠다는 것이 중요한 대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그는 과거 대북 대화 배경과 우리 정부 노력을 언급했으며 2018년 국면을 "남북한 관계의 정치적 결정이 국제정치를 이끈 첫 사례", "국제 환경에서 나온 정치적 결정을 따르던 형태가 역전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북정책과 관련한 정세 등을 다루면서 "2018년과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한반도의 또 다른 봄을 지금 시점에 살려내고 물려줄 수 있는 지점에 서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회담을 재출발 지점으로 삼겠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돌아올 수 없는 지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한국 정부 역할과 관련해 "미국이 하지 못하는 방식의 관여가 가능하다"면서 인도적 협력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식량과 보건 분야 협력을 제시하고 "이를 시작으로 철도 연결 사업 등이 재개될 수도 있다"고 했다.

아울러 "북미 "대화 시작을 위해서는 신뢰가 형성돼야 하며, 이를 위한 조치 중 하나는 연락사무소가 될 수 있다"며 "설치에 대한 합의만 이뤄져도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한편 그는 북한에 대해 국가중심, 민족중심 시선이 공존한다는 점도 짚었다. 아울러 "적인가, 아닌가 식의 양자택일 질문은 적대감을 재생산하게 된다"는 언급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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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정 "한반도 봄 되살릴 지점…한미 하반기 北 공동 관여"

기사등록 2021/07/08 14:48:4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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