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보좌진협 "이철희, 보좌진을 낙하산 집단으로 호도"

기사등록 2021/07/08 10:24:54

이철희 "보좌관은 시험으로 뽑는 것 아냐…의원 마음에 들면 쓴다"

민보협 "다양한 의견 모으고 조정하는 게 정무수석 역할…유감"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이철희 신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이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4.1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이철희 신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이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4.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민보협)는 8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박성민 청년비서관 임명 논란을 적극 방어하면서 '보좌관은 그냥 의원이 마음에 들면 쓰는 것'이라고 한 데 대해 "마치 국회의 모든 보좌진들이 이른바 아무나 하는 '낙하산 집단'인 듯 호도된 것 같아 유감을 표명한다"며 반발했다.

전날 민보협 31대 회장에 선출된 이동윤 신임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어제 이철희 정무수석께서 모 매체를 통해 국회 보좌진에 대해 언급하신 발언이 또다른 오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돼 감히 말씀 올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수석은 전날 유튜브 채널 JTBC 인사이트의 '신예리의 밤샘토크'에 공개된 영상에서 박 비서관 임명 당시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의 비판에 대해 "보좌관은 시험으로 뽑는 게 아니다. 그냥 의원이 마음에 들면 쓰는 것"이라며 "그런데 특정 정당의 보좌진협회에 있는 친구들이 '아니 왜 (청와대) 비서관을 그렇게 뽑냐'는 식으로 이야기하니까 속으로 '니들 뭐냐 도대체, 그럼 니들은 시험으로 뽑았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보좌관 생활을 직접 해보셨고 또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보좌진들로부터 의정활동에 대한 조력을 받으셨기에 보좌진이 어떤 역할을 하고 또 어떤 처우를 받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아실 것"이라며 "보좌진 임명권은 전적으로 국회의원에게 있고 면직권 역시 전적으로 국회의원에게 있다"고 했다.

이어 "때문에 서류전형과 면접, 각 의원실별 평가와 국회 내외부의 평판조회 등을 거쳐 국회에 적을 두기까지, 아래 직급에서 4급 보좌관이 되기까지, 비록 임용고시와 같은 형태는 아니지만, 각종 평가를 반복적으로 받는다"며 "그럼에도 언제 잘릴지 모를 불안함을 마음 한구석에 늘 달고 사는 게 바로 별정직 신분 보좌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나 국정감사가 끝나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가는 수많은 보좌진들의 애환을 선배님께서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봐오셨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회장은 "박 비서관이 청년을 대변하고 우리 문재인 정부에서 청년들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모든 인선에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고 이런 의견들을 잘 모으고 조정하는 것 또한 정무수석의 역할이라고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불안하고 힘든 업무환경 속에서도 대부분의 보좌진들이 의원님과의 신뢰, 보좌진 역할에 대한 자긍심으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 이를 가장 잘 아실 정무수석님께서 보좌진 선배로서 3000여 후배들의 마음을 조금 더 세심하게 헤아려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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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보좌진협 "이철희, 보좌진을 낙하산 집단으로 호도"

기사등록 2021/07/08 10:24:5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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