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인한 자동차 생산 차질로 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국산 중고차 시세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출고를 기다리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바로 받을 수 있는 중고차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중고차거래앱 '헤이딜러'가 발표한 '7월 중고차 시세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품귀현상 여파로 대부분의 모델 시세가 상승했다. 특히 신차 생산차질을 겪고 있는 국산차의 중고차 시세가 크게 올랐다.
7월에 중고차 시세가 가장 많이 오른 모델은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와 쌍용 '티볼리 아머'였다. 두 모델 모두 전월대비 가격이 3.2%씩 상승하며 7월 중고차 시세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르노삼성 QM6가 2.8%, 기아 더 뉴 K3가 2.6% 각각 상승했다.

수입차 중에서는 아우디 A6(C7) 모델이 3.1% 상승했다. 반면 경쟁모델인 벤츠 E클래스(W213)는 전월에 비해 2.7% 가격이 내렸고, BMW 5시리즈(G30)도 2.5%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2018년형 모델 기준, 2021년 6월 한달 간 헤이딜러에서 경매가 진행된 주행거리 10만㎞ 미만 차량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헤이딜러 관계자는 "반도체 품귀에 따른 신차 출고지연으로 중고차 구매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며 "7월은 여름휴가 시즌으로 추가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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