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리두기 단개와 상관없이 인센티브 유지
"백신 접종 완료해도 최대한 모임 자제해야" 당부
[서울=뉴시스] 구무서 김남희 기자 = 당국은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한 지침이 코로나19 유행 확산에 끼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지금까지 보면 감염 전파는 대부분 실내 전파 사례가 많다"라며 "실외 마스크 착용 여부가 유행에 영향을 줬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접종자에게 다양한 인센티브(혜택)를 부여하고 있다.
백신 인센티브 중 하나로 예방접종에 1회 이상 참여한 경우, 공원이나 등산로 등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한 지침이 있다.
단 집회와 같이 다중이 밀집하는 경우는 접종을 받았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유행이 확산 중인 수도권은 접종자여도 실내·외 구분없이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 단장은 "실외에서는 근접한 거리에서 밀집해 있는 집회 등을 제외하면 위험도가 상당히 낮은 편"이라며 "다른 나라에서도 실외 위험도를 높게 평가하지 않아서, 가장 먼저 조치할 수 있는 일반적인 조치 중 하나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단장은 유행 확산 요인에 대해 "장기간 (방역) 강화로 심리적 피로감이 있을 수 있고, 이런 요인들이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관계없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자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접종자의) 사적 모임 제한 기준은 현재로서는 그대로 유지가 된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에 따른 접종을 모두 맞고 2주가 지나면 접종 완료자가 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등은 1인당 2회, 얀센은 1인당 1회 접종이 필요하다.
접종 완료자의 경우 각종 모임 시 사적 모임 제한 인원에 포함되지 않는다.
수도권을 예로 들면 현재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인데, 접종 완료자가 10명이면 14명까지도 모임이 가능하다.
이 제1통제관은 "접종 완료자는 모임이나 행사에서 면제가 제외돼 있다"라며 "원칙적으로는 모임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제1통제관은 "수도권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최대한 모임을 자제하는 게 맞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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