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한국-베트남 국제 부부가 편견 때문에 상처받은 일화를 털어놨다.
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120회에서는 베트남어를 공부하며 만난 국제 부부가 고민 상담을 위해 보살들을 찾았다.
한국인 남편은 "제가 계속 와이프 만나려고 자주 휴가를 쓸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같이 붙어있기 위해서는 아내가 비자를 발급받아야 했다. 그 비자를 발급받으려면 결혼을 먼저 하고 양국에 혼인신고를 올려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아내는 처음에 두려움이 큰 한국행을 망설였지만, 그리움이 더 커진 탓에 결혼을 결심했다. 결혼 후 한국에 신혼살림을 차리고 생활 중이지만, 많은 편견에 부딪혀야 했다.
친구마저 남편에게 "국제결혼 하면 처가댁에 돈 보낸다는데 너도 그러냐"라고 묻는가 하면, 부인이 한국에서의 의사소통 문제 때문에 스트레스로 잠적했을 때에 남편이 경찰에 연락하자 "가정폭력 아니냐"는 말을 들었다는 한다.
이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다음에 그렇게 물어보면 네가 장인 장모한테 용돈 드리는 것보다 많이 드린다고 해라"라고 함께 분노했고, "서로를 정말 사랑하는데 시선은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위로를 건넸다.
이어 두 MC는 부인이 "한국에서 부모님이 동남아인이라는 이유로 아이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다는 뉴스를 봤다"고 말하자 분노했다. 그는 "어떤 정상적인 사람이 다문화 가정이라고 손가락질하냐"고 말하며 "예전에 비하면 편견도 정말 많이 사라졌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라며 진심어린 위로를 전했다.
남편이 직장동료인 유부녀와 바람이 난 후 돌아왔는데도 의심을 멈추기가 어렵다는 사연자에게는 그의 입장에서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장훈은 "네가 아직도 그 둘이 한 직장에 다니니까 괴로운 거다. 둘이 함께 잘못했는데 '왜 남편만 이직을 권유할까'라는 생각도 있겠지만 사연자가 완벽하게 의심을 잊고 살아가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 너를 위해 얘기해 주는 거다"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스무 번 넘게 연애를 했으나 모두 100일을 넘기지 못했다는 김한솔 씨에게는 "오랜 시간 시간을 가져 봐라"라고 조언을 건넸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떠나감으로써 자신도 지인들을 쉽게 손절하게 됐다며 고민하는 김현지씨에게는 그의 아픔을 진심으로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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