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 서비스 BOSS즈핀·트럭공유 만방 운영 3개 앱 국가안보상 이유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최근 뉴욕 증시에 상장한 차량공유 서비스 디디추싱(滴滴出行) 앱에 대한 다운로드 금지를 명령한 중국 당국이 역시 미국에 상장한 인터넷 기업 2곳이 운영하는 앱을 국가안보상 이유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신랑망(新浪網)과 재경망(財經網)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위원회(中央互聯網安全信息化委員會) 판공실은 5일 나스닥 상장사인 구인 서비스 보스즈핀(BOSS直聘)과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사 만방집단(滿幫集團)이 운용하는 앱 3개에 대해 국가안보상 이유로 심사와 조사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만방집단의 앱은 트럭공유앱 윈만만(運滿滿)과 훠처방(貨車幫)이다.
보스즈핀과 만방집단 모두 지난달 미국 증시에서 신규주식 공모(IPO)를 실시했다.
앞서 6월30일 NYSE에 상장한 디디추싱은 중국 규제당국에서 조사 결과 불법행위가 인정되면서 앱 다운로드를 중지하는 명령을 받아 경영에 큰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디디추싱 앱에선 개인정보 수집, 사용과 관련한 심각한 위반을 발견했다고 중국 당국은 공표했다.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위원회는 이날 보스즈핀과 만방집단의 앱들도 디디추싱과 마찬가지로 국가안전법, 인터넷 안전법에 따른 조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국에 상장하는 중국기업에 자국 유관당국의 회계감사 등을 의무화하는 등 상장규칙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런 움직임을 중국 측은 크게 경계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 당국은 근래 미국 증시에 상장하려는 기업에는 상하이와 선전 증시나 홍콩 증시에서 IPO를 하도록 유도했다.
여기에 더해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영향력을 확대하는 알리바바 등 거대 인터넷 기업에 대한 통제와 견제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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