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월간 통계…전국 아파트값은 9.97% 상승
올해 전국·수도권 상승률, 지난해 1년 치 넘어서
교통 호재·금리인상·사전청약…하반기 주목할 점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이 이미 지난해 1년의 상승률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상반기 기준 1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4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은 9.97% 올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인 9.65%를 넘어선 수치다.
수도권 아파트값의 경우 12.97% 상승해 역시 지난해 연간치(12.51%)를 넘어섰다. 상반기 기준 16.48%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2002년 이래 19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경기도의 상반기 누적 상승률은 15.35%였다. 20% 이상 오른 지역은 시흥(24.53%), 고양(21.38%), 동두천(20.58%), 의정부(20.37%) 등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폭이 컸다.
전셋값도 심상찮다. 상반기 전국 기준 5.54%, 수도권은 7.14% 올랐다. 지난달만 보면 전국 전셋값이 1.24%, 수도권은 1.53% 상승해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찍었다.
GTX 등 교통 호재, 금리인상,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의 요소가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해 집값 그래프를 보면 서울이 몇 년 간의 급등 피로감과 대출규제 등에 비교적 낮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광역철도망이나 신구로선·신안산선 등 새로 생기는 노선을 따라 경기와 인천의 상승폭이 크게 뛰었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상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지속해서 '고점' 시그널을 보내는 중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여러 차례 집값이 고점이 도달했으니,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30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과도한 레버리지와 금리 인상으로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한국은행도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가격이 고평가됐다는 진단을 내놨다. 한은은 "장기추세와 소득대비 비율(PIR) 등 주요 통계지표를 통해 평가할 경우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고평가됐다"며 "주요국에서도 가격이 크게 상승했지만 우리나라의 상승 속도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빠른 상황"이라고 했다. 금리인상을 강력히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은 30~40대들의 '패닉 바잉'은 어느 정도 진정시킬 수 있겠지만, 대신 전월세 시장의 급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은 본청약보다 1~2년 앞당겨 시행해 주택 수요자들의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사전청약을 앞두고 당분간 전월세로 눌러 앉으려는 임대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택임대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4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은 9.97% 올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인 9.65%를 넘어선 수치다.
수도권 아파트값의 경우 12.97% 상승해 역시 지난해 연간치(12.51%)를 넘어섰다. 상반기 기준 16.48%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2002년 이래 19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경기도의 상반기 누적 상승률은 15.35%였다. 20% 이상 오른 지역은 시흥(24.53%), 고양(21.38%), 동두천(20.58%), 의정부(20.37%) 등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폭이 컸다.
전셋값도 심상찮다. 상반기 전국 기준 5.54%, 수도권은 7.14% 올랐다. 지난달만 보면 전국 전셋값이 1.24%, 수도권은 1.53% 상승해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찍었다.
GTX 등 교통 호재, 금리인상,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의 요소가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해 집값 그래프를 보면 서울이 몇 년 간의 급등 피로감과 대출규제 등에 비교적 낮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광역철도망이나 신구로선·신안산선 등 새로 생기는 노선을 따라 경기와 인천의 상승폭이 크게 뛰었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상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지속해서 '고점' 시그널을 보내는 중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여러 차례 집값이 고점이 도달했으니,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30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과도한 레버리지와 금리 인상으로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한국은행도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가격이 고평가됐다는 진단을 내놨다. 한은은 "장기추세와 소득대비 비율(PIR) 등 주요 통계지표를 통해 평가할 경우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고평가됐다"며 "주요국에서도 가격이 크게 상승했지만 우리나라의 상승 속도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빠른 상황"이라고 했다. 금리인상을 강력히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은 30~40대들의 '패닉 바잉'은 어느 정도 진정시킬 수 있겠지만, 대신 전월세 시장의 급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은 본청약보다 1~2년 앞당겨 시행해 주택 수요자들의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사전청약을 앞두고 당분간 전월세로 눌러 앉으려는 임대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택임대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