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빨리 입당하길" 윤석열 "당 입장 알아야"

기사등록 2021/07/03 19:45:11

장모 구속 후 첫 공개행보…"이미 오래 전 예정된 일정"

권영세 "오늘 담판 아냐…압박하지 않고 위로 드릴 것"

윤석열 "국민의힘 당의 입장, 의견을 제가 많이 듣겠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2021.07.0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2021.07.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 3일 저녁 서울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시작했다.

윤 전 총장과 권 의원은 이날 저녁 7시께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노타이 차림으로 만나 국민의힘 입당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

전날 장모의 실형 선고 이후 첫 공개행보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논의하는 자리를 택해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지만 양측은 "이미 오래 전에 예정되어 있던 일정"이라고 전했다. 

권 의원은 회동을 시작하기 전 취재진에 "이준석 대표로부터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얘기를 듣고 그 뒤에 윤 전 총장님을 내가 한번 빨리 만나야 되겠다 싶어가지고 6월29일 이전 연락을 했다"며 "29일날 국민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어서 그때까지는 조금 바쁠 것 같고 그 이후에 보자고 해서 그 주 주말쯤에 보자, 이렇게 돼서 오늘 사실상 결정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 입당과 곤련해 "사실은 우리 당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윤 전 총장께서 입당을 하시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더라도 이게 또 압박을 하고 이러는 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며 "오늘 담판이라고 나왔던데. 그건 조금 앞서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도 입당 시점에 관해 "당의 입장이나 상황도 제가 아는 것이 필요하고, 제가 물론 6월29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 때 표시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말씀을 드릴 것이 있어서 그래서 오늘은 일단 기본적인 그런 입장을 서로 얘기 듣고 그런 걸로 이해를 해 주시면 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회동 내용에 대해 권 의원은 "우선 첫 번째는 윤 전 총장하고 저하고 관계가 오래된 관계라서 새로운 길에, 힘든 길을 가시는 것에 대해서 한편으로는 위로도 드리고 또 그 과정에 요즘 탄압까지 받아서 여러 가지 힘든 일이 많을 텐데 위로도 드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윤석열(오른쪽) 전 검찰총장과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2021.07.0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윤석열(오른쪽) 전 검찰총장과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2021.07.03. [email protected]
이어 "또 그것만 하면 당연히 안 되고 사무적인 일도 해야 되는데, 그 사무적인 일은 아까도 얘기했듯이 담판이 아니라 우리 당에 입당을 해서 정치를 해 나가는 게 여러 가지로 좋을 것 같다는 권유와 일종의 조언 이런 걸 할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또 거기에 대해서 우리 윤 전 총장께서는 본인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을 테니까 그 생각을 저한테 전달하고. 우리 당에 부탁하고 싶은 부분도 있을지 모르겠다"며 "그런 부분이 있다면 우리가 잘 듣고, 내가 잘 듣고 우리 당에 전해 주고 이러는 자리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오늘은 주로 제가 권 의원님으로부터 국민의힘 당의 입장, 의견을 제가 많이 듣고 경청하는 그런 자리가 주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동조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장모에게 실형을 선고한 법원 판결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저는 국가와 국민을 받들기 위해 나선 사람이고 제 주변의 일에 대해서 제가 사적인 입장을 표현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제가 말씀드렸듯이 하여튼 제 주위든 누구든 간에 법이 적용되는 데 있어서는 늘 공평하고 엄정해야 된다 하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그동안 살아왔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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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7/03 19:45:1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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