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환자처치 모바일 음성기록 시대 '활짝'

기사등록 2021/07/02 12:27:06

최종수정 2021/07/02 12:44:46

은평성모, 세계 최초 음성인식 간호기록 병동 가동

간호사 기록업무 줄여 근무환경 개선·서비스 향상

[서울=뉴시스]간호사가 수술 후 병동에 도착한 환자의 도착 시간과 각종 배액관 및 교육 사항을 모바일 Voice ENR을 통해 음성으로 입력하고 있다. (사진= 은평성모병원 제공) 2021.07.02
[서울=뉴시스]간호사가 수술 후 병동에 도착한 환자의 도착 시간과 각종 배액관 및 교육 사항을 모바일 Voice ENR을 통해 음성으로 입력하고 있다. (사진= 은평성모병원 제공) 2021.07.02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간호사들이 손이 아닌 음성으로 맥박, 혈압, 체온 등 환자 처치 내용을 개인정보단말기(PDA)에 실시간 기록할 수 있는 시대가 활짝 열렸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지난 2019년 개발 이후 2년간 간호사 300여 명의 의견과 관련 데이터를 반영해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인 '인공지능 음성인식 간호기록(Voice ENR) 시스템'을 병동에 적용했다고 2일 밝혔다.

병원은 주변 소음을 제거하는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도입했고 방대한 간호기록의 종류와 내용을 인공지능 시스템이 보다 정교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간호사들이 직접 녹취해 참여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간호사들은 병원이 개발한 Voice ENR 전용 앱을 탑재한 PDA를 활용해 병동에서 환자의 맥박, 혈압, 체온 등 간호처치 업무 뿐 아니라 심정지 등 응급상황 발생 시 현장에서 바로 처방과 처치 내용을 음성으로 기록할 수 있게 됐다.

기록 업무에 쏟는 시간을 줄이고 환자 간호에 집중할 수 있어 간호사의 근무 만족도가 올라갔고 이는 간호 서비스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져 환자의 의료서비스 만족도도 높아졌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전금숙 간호부원장은 “기록 업무 부담은 줄이면서 처치 내용은 누락 또는 왜곡 없이 더욱 정확하게 실시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 Voice ENR의 최대 장점”이라면서 “간호처방이나 회진기록 등 다양한 영역으로 Voice ENR이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간호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권순용 은평성모병원장은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병동 간호업무에 적용한 은평성모병원은 이번 고도화 작업을 통해 첨단 기술을 활용한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한걸음 더 다가섰다”며 “향후 직종에 관계없이 다양한 분야로 음성인식 기술을 확산해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환자만족도 제고에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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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환자처치 모바일 음성기록 시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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