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혁신성장 전략점검·물가관계차관 회의
"기상여건·국제유가 상승 등 상방리스크 여전"
"계란 추가 수입…추석 성수품 관리 방안 준비“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부가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가 2% 내외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에 대한 관리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과도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막기 위한 대응 노력과 함께 추석 성수품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하반기에는 기저효과 완화 등 공급자 측 상승 압력이 다소 둔화해 (소비자물가가) 2% 내외에서 등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억원 차관은 "상반기 물가는 1분기에 1.1%를 기록한 이후 농축산물과 국제유가 상승 등 공급측 요인과 더불어 작년 코로나로 인한 낮은 물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작용해 2분기 2.4%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어 “"부는 이러한 물가 흐름과 여건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물가상승률을 물가안정목표(2%) 이내인 1.8%로 전망한 바 있다"며 "기상여건·국제유가 상승 등 상방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고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측면 물가상승 압력도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정부는 연간 물가가 2% 이내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하반기 품목별, 시기별 맞춤형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서민생활 안정과 과도한 인플레이션 기대 차단을 위해 선제적인 대응노력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축수산물은 현재 가격하향 추세를 보다 가속화시키기 위해 하절기 주요품목 수급상황 점검 및 재해예방 조치 등을 통해 기상이변에 따른 위험도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정부 비축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적기에 방출하고, 고공행진 중인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추가 수입을 추진한다. 1100억원 규모 할인쿠폰도 추가로 발행하는 등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7월 비철금속 할인판매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공식품 원료매입자금 지원, 공공요금 관리, 휴가철 피서지 물가안정대책 등도 병행한다.
이 차관은 "다가오는 추석에 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공급확대 등 성수품 관리방안도 미리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국제유가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석유류의 경우 민관협의체를 통해 모니터링하고, 비철금속은 7월에도 할인판매를 지속하겠다"고 했다.
또 "가공식품은 업계 부담완화를 위해 원료매입자금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올해말 일몰예정인 면세농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 특례기한은 2년 연장을 검토하고, 인상시기가 편중되지 않도록 업계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