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젠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국유 화학업체 중국화공집단(켐차이나)은 2017년 우여곡절 끝에 인수한 스위스 종자-농업 기업 신젠타를 상하이 증시 커촹판(科創板)에 상장시켜 100억 달러(약 11조3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신랑재경(新浪財經)과 동망(東網), 재화망(財華網) 등은 1일 관련 사정에 밝은 관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화공집단이 산하 신젠타의 신규주식 공모(IPO)를 통해 이같이 자금을 모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실현하면 올해 들어 세계 시장에서 최대 규모 IPO가 된다. 중국 통영상 서비스 콰이서우(快手科技)가 홍콩 IPO를 통해 조달한 62억 달러를 대폭 상회한다.
신젠타는 커촹판에 상장한 후 1년 이내에 취리히와 런던, 뉴욕 증시 등이 이중 상장할 가능성도 크다고 소식통들은 전망했다.
소식통들은 홍콩에 중복 상장도 검토하고 있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선 신젠타의 기업 평가액을 500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으며 부채 자산을 포함할 경우 6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화공집단은 2017년 6월 430억 달러에 신젠타를 인수했다. 당시 중국기업에 의한 해외기업 인수로는 역대 최대였다.
신젠타는 이후 이스라엘 농약기업 아다마와 중국중화집단(시노켐)의 비료종자 부문을 통합했다.
앞서 신젠타는 지난달 21일 커촹판에서 IPO를 시행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신젠타 그룹은 이날 금융기관의 자문을 받으면서 커촹판 상장을 겨냥한 프로세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젠타 상장 시기가 앞서 목표로 하던 2022년 6월에서 대폭 앞당겨졌다.
중국에선 실제 상장 신청은 정식 문서 제출로 해야 하며 IPO를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21일 신젠타의 보고서를 웹사이트에 공시했다.
중국화공집단은 2017년 6월 신젠타를 인수했으며 작년에는 이스라엘 아다마, 중국중화집단(中國中化集團 시노켐)의 비료종자 사업과 통합시켰다.
지난 3월에는 중국 당국이 이전부터 추진한 중국화공집단과 중국중화집단의 합병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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