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올해 하반기부터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전면 등교가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업계의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면 등교에 따른 우유 공급이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업계는 냉동 가정간편식(HMR) 제품 출시, 배달 이유식 강화, 단백질 제품 라인업 확장 등 하반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유 제품에 국한하지 않고 상품 카테고리를 넓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겠다는 각오다.
2일 유업계에 따르면 급식우유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5월 선보인 '나100%' 브랜드 강화 전략을 하반기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나100%' 브랜드 라인업 확대를 위해 유기농우유 출시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제품군 출시도 계획 중이다. 흑임자우유, 귀리우유, 살롱밀크티, 너티초코우유, 민트초코라떼에 이은 새로운 맛의 300㎖ 가공유 출시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저출산 기조에 따른 우유 소비 감소를 극복하고 우유 소비량을 늘리는 동시에 국내산 원유로 만든 치즈 시장을 넓히고자 100% 국산 치즈를 원료로 활용한 피자와 부리또 신제품 출시를 계획 중에 있다.
피자와 부리또 홍보를 위해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제품 판촉 행사와 함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체험단, 인플루언서 이벤트 등 온라인 마케팅 강화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학교 우유급식 전체 물량 중 약 35% 차지하고 있는 남양유업은 2학기 전면 등교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올해 하반기 우유급식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하반기 주력사업으로는 배달 이유식을 꼽았다. 분유 시장은 감소하는 한편 맞벌이 부부 증가 추세 등으로 인해 배달 이유식 시장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3월 론칭한 케어비를 전면에 내세운다. 최근에는 개별 메뉴 판매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축구선수 박주호 선수의 두 자녀 '건후'와 '진우' 형제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매일유업은 올해 하반기 주요 사업 전략으로 2018년 선보인 단백질 성인영양식 셀렉스의 시장 지배력 확대를 추진한다. 기존 사업을 생애주기 전반으로 확장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뉴트리션'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셀렉스는 2019년 250억원, 2020년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이너뷰티 제품인 셀렉스 밀크세라마이드를 포함해 8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단백질을 잘게 쪼개 소화와 흡수가 잘 되는 저분자 가수분해 단백질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 '셀렉스 코어프로틴 프로'를 선보였다. 매일유업이 단백질 제품 라인업 확장에 힘을 쏟는 이유는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어서다.
국내 단백질 제품 시장은 2018년 890억원 규모 수준에서 지난해 2460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3000억원 대 중반까지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근력 증강을 위해 찾는 제품이 아니라 최근에는 아이들의 성장, 몸매 관리, 근손실을 막고 건강함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연령대에서 단백질 제품군을 찾고 있다.
일동후디스도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하반기 주력 사업으로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를 전면에 내세운다.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는 출시 1년만에 누적 매출액 400억원, 판매량 200만캔을 돌파했다.
일동후디스는 올해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라인업을 출시하고 건강기능식품 전문 쇼핑몰인 하이뮨몰을 론칭한 바 있다.
일동후디스는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올해 출시한▲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주니어▲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앤)바디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음료 등에 집중하는 한편 고품질 고단백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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