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역대 최고치…4개월 연속 5백억 돌파
10년만에 전 품목·지역에서 동시 플러스
상반기 수출 전년 대비 26.1%…역대 1위
"다른 위기 시보다 빠르고 강하게 반등"
[세종=뉴시스] 고은결 기자 = 우리나라 수출이 8개월 연속 증가한 동시에 상반기 누적 수출액 기준 사상 첫 3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보이며 4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상반기 수출 증가율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수출이 54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9.7%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우리 수출은 지난해 11월(3.9%)부터 12월(12.4%), 올해 1월(11.4%), 2월(9.5%), 3월(16.6%), 4월(41.1%), 5월(45.6%)까지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달 수입은 503억6000만 달러로 4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44억4000만 달러로 1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지속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액은 6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4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며 "역대 모든 달과 비교해도 3번째로 높은 좋은 성적"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수출은 2011년 1월 이후 약 10년 만에 모든 품목과 모든 지역이 동시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15개 주력 품목 중 14개 품목 수출액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판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111억6000만 달러로 두 달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6월 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동차, 차부품 수출액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수요가 회복돼 각각 62.5%, 108.2% 급증했다. 석유화학 수출액은 46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8.5% 증가했다.
이외에 가전, 이차전지, 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들도 지속 성장하며 우리 수출의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대표적인 신성장 품목인 바이오헬스, 이차전지는 역대 6월 수출액이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역별로 보면 3개월 연속으로 9대 지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중국, 미국, 유럽연합(EU) 지역 수출액은 역대 6월 중 1~2위 수준이었다.
2021년 상반기 수출은 3032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6.1% 늘었다. 상반기 수출액은 역대 1위를 기록하며 사상 첫 3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2851억1000만 달러로 24% 증가했다. 상반기 무역수지는 181억3000만 달러로 상반기 누계 13년 연속 흑자를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의 수출 증가율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라며 "다른 글로벌 교역 위기 시보다 가장 빠르고 강하게 수출이 반등했다"고 강조했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상반기 역사상 세 번째로 15대 품목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이 중 13개 품목의 수출액은 두 자릿수 증가했고, 7개 품목은 10년 만에 상반기 최고 증가율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9대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액은 중동을 제외한 8대 시장에서 모두 늘었다.특히 수출 경기 호조로 수입과 교역액이 모두 상반기 1위를 달성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경제와 교역의 뚜렷한 회복세, 우리 수출 품목의 경쟁력과 질적 성장으로 상반기 수출이 선전했다"라며 "모든 품목의 고른 성장 뒤에는 우리 수출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이 있었다"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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