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조선산업 탄소중립위원회 개최
핵심기술개발 전략 등 이행방안 논의
설비 전환·저탄소 R&D 등 필요성 거론
[세종=뉴시스] 고은결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와 조선업계는 1일 울산에서 제2차 '조선산업 탄소중립위원회'를 개최했다.
조선업계는 지난 4월 '2050 탄소중립' 달성 동참을 위해 '조선산업 탄소중립위원회'를 발족하고, 탄소배출 감축 노력 등 의지를 담은 '2050 탄소중립 도전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
2차 위원회에서는 조선업계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추진해야 할 핵심기술개발 전략 등의 이행방안이 논의됐다.
박재영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로 선주들의 선박 발주 기준이 비용에서 환경과 기술로 옮겨가는 글로벌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며 "업계의 고부가선박·친환경선박 기술력을 발전시키면 탄소중립이 '조선산업의 초격차'를 만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독려했다.
업계는 조선산업의 탄소중립 실현 방안으로 설비 교체, 핵심 기술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기후변화 대응 컨설팅 전문업체 알씨씨의 지태헌 본부장은 "단기적으로는 설비 교체 및 효율 개선을 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공정에서 사용하는 전기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생산 전기로 대체해야 한다"며 "시운전 시 발생하는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저탄소·무탄소 연료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민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조선해양 PD는 '조선산업 탄소중립 및 친환경선박 핵심기술개발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그는 현재 '범부처 합동 탄소중립 R&D 사업'이 기획 단계라고 설명하며, 조선분야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연구·개발(R&D) 4대 전략별 세부과제를 발굴 중이라고 소개했다.
세부과제는 고탄소 원료 대체, 생산공정의 탄소 저감, 다배출설비 전환, 재사용·재생이용·재자원화 등이며, 이를 위한 R&D 투자와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또한 저탄소·무탄소 선박 기술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하며, 최근 '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기술 개발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참석 기업들은 중장기적으로 탄소 다배출 설비를 저탄소 설비로 전환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LNG 추진선박 시운전 및 벙커링으로 발생하는 증발가스 종합처리 시스템' 등의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철 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회장은 조선업계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에서도 친환경선박 기술개발 등 탄소중립 실현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박재영 제조산업정책관은 "조선업계가 경쟁국들과 초격차를 유지하려면 생태계 전반의 친환경화를 통한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한다"며 "정부도 기술개발, 탄소중립 R&D 및 시설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 등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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