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청년SW아카데미(SAFFY) 확대
매년 1천명 이상 교육생, 2천명 이상으로 늘려
올 상반기 750명 모집, 하반기엔 950명 예정
삼성, 인재 양성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인재 양성 노력이 삼성청년SW아카데미(SAFFY)를 통해 빛을 발하고 있다. 삼성은 정부의 인재 양성 방침에 맞춰 SAFFY 교육생을 2000명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삼성은 내년부터 삼성청년SW아카데미의 인원을 기수당 약 115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년 1000명 이상이었던 교육생은 2000명 이상으로 늘어난다.
삼성은 올 상반기 750명의 교육생을 모집했다. 하반기에는 이보다 200명 늘려 95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의 소프트웨어 역량과 노하우를 외부로 확대해 'SSAFY'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년들은 실업난을 겪고,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인력난을 겪는 '미스 매칭'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삼성은 2018년 8월 8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청년 소프트웨어 교육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소프트웨어 분야를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생각하고 1990년대부터 국내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그간 축적해온 소프트웨어 교육 경험과 노하우를 외부로 확대해 취업 준비생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를 시작했다.
향후 5년간 1만명의 취업 준비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2018년 12월 서울, 대전, 광주, 구미 4개 지역에 캠퍼스를 개소했다. 올해 7월부터는 부산에 부울경 캠퍼스를 추가 운영한다.
SSAFY는 소프트웨어 전공자 뿐만 아니라 비전공자, 인문계 출신까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9세 이하 4년제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업계에선 국내 IT 생태계 저변 확대와 청년 취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 삼성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에게는 새로운 진로를 열어주고,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기업들에는 양질의 인력을 제공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는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고, 청년 실업률을 감소시켜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은 소프트웨어를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자 21세기 경영의 승부처"로 여기고 있다. 이에 내부적으로는 소프트웨어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데 힘쓰고, 국가 차원의 소프트웨어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지속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9년 8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청년SW아카데미' 광주 캠퍼스를 방문해 소프트웨어 교육 현황을 점검하고,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청년 소프트웨어 교육은 평소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강조해 온 이 부회장의 '동행 비전'이 담긴 프로그램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고 말했다.
'삼성청년SW 아카데미'는 교육생들의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1, 2학기 각각 5개월간의 과정이 끝나면 각각 한 달간 '잡 페어(Job Fair)'를 운영해 우수기업 초청, 회사설명회, 기업탐방 등을 실시한다.
또한 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해 개인별 수준과 적성에 맞는 ▲진로 상담 ▲취업 특강 ▲면접 컨설팅 ▲채용 정보 제공 등 상시로 지원한다. 특히 교육생들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코칭, 모의 면접 연습 등의 맞춤형 지원이 취업 현장에서 직접적인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2018년 12월부터 시작한 '삼성청년SW아카데미'는 4기까지 2087명이 수료했다. 이 가운데 1411명이 취업해 68%의 취업률을 나타냈다. 특히, 취업에 성공한 수료생 중 32%를 차지하는 455명은 소프트웨어 비전공자로 '삼성청년SW아카데미'를 통해 새로운 진로를 찾았다.
수료생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신한은행, 카카오, LG CNS, SK㈜ C&C, 네이버, 쿠팡, 신세계 I&C, NH농협은행, KB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등 IT·금융권의 다양한 기업에 취업했다. 이들이 취업한 기업의 수는 480여개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