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2500원→3800원대로 인상?…30일 이사회 의결

기사등록 2021/06/29 15:33:04

이사회 내 수신료 인상안 큰 이견 없어

양승동 사장 7월1일 관련 기자회견 참석

물가 연동제 방식 적용 안 해 단일 금액

[서울=뉴시스] KBS 본사. (사진=KB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KBS 본사. (사진=KB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KBS 이사회가 오는 30일 수신료를 3800원대로 올리는 데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KBS 수신료는 1981년 이후 2500원으로 유지돼 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BS 이사회 내엔 현재 나와 있는 수신료 인상안에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지난 회의에서 경영진이 내놓은 3840원, 또는 최소 3800원으로 수신료를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동 KBS 사장은 7월1일 기자회견에 참석해 수신료 인상에 대해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KBS는 지난 28일 '수신료 조정안 주요 내용' 자료를 공개하고 국민 설득 작업에 들어갔다. KBS는 이 자료에서 이번 수신료 인상과 관련해 가장 논란이 됐던 물가 연동제에 대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공영방송의 운영을 위해서는 수신료의 물가 연동제가 바람직하지만 폭넓은 사회적 논의와 정책적 검토를 거쳐 법률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이번 조정안은 물가연동제 방식을 적용하지 않은 단일 금액안"이라고 했다.

KBS는 이번 수신료 조정안이 국민 참여로 설계되고 완성된 결과물임을 강조하고 있다. KBS는 2019년 학계·시민단체·회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공영미디어 미래특별위원회'를 구성, 공영방송이 지향해야 할 미래 가치와 과제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내놨다. 이 밑그림 위에서 세부 공적 책무에 대한 시청자·시민단체·학계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 조정안을 설계하고, 최종적으로 지난달 숙의토론형 공론조사에서 나온 국민 의견을 반영해 수정안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KBS는 수신료 조정안에서 본격적인 시청자 주권 시대, 공정·신뢰의 KBS 뉴스 확립, 재난 위기 시대의 국민 생명과 안전 보호, 공영방송만의 고품격·디지털·글로벌 콘텐츠 차별화, 지역 분권과 사회 공동체 다양성의 가치 확대 등 5가지 '새로운 KBS의 비전'을 제시했다.

공론화위원회가 우선 과제로 권고한 경영정보 설명 책임과 시청자 참여 확대, 고품질의 공정한 뉴스, 재난·재해 정보 제공 강화 등 3개 과제와 함께 KBS 이사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로 강조된 고품질 콘텐츠와 디지털 서비스, 지역방송 강화 등을 담아 새로운 공영방송 비전을 설정했다. KBS 관계자는 "'새로운 KBS의 비전'은 2023년 공영방송 출범 50년을 맞으며 명실상부한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방"이라고 했다.

또 국민 수신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제적인 비용 절감과 부가 수입 확대에 나선다는 자구 계획도 내놨다. 인력 감축과 직무 재설계 등으로 5년 간 인건비 약 2600억원을 절감하고, 공적 책무 확대에 투입되는 수신료 인상분과는 별개로 기본 운영 예산은 현재 연간 예산 수준에서 억제하며, 콘텐츠 수입 확대와 유휴 자산 매각 등으로 부가 수입 약 2000억원을 마련한다는 내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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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신료 2500원→3800원대로 인상?…30일 이사회 의결

기사등록 2021/06/29 15:33:0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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