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마사회장 "근로감독 받겠다" vs 노조 "2차 가해"

기사등록 2021/06/28 16:34:34

노조 "인적 쇄신 빌미로 피해자들에 2차 가해"

김 회장 "인사권은 회장 고유 권한…협의대상 아니다"

[서울=뉴시스] 김우남 회장.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서울=뉴시스] 김우남 회장.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측근 채용을 반대하는 직원에 대한 보복성 인사를 감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이 민원형태의 근로감독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28일 "보복인사 논란과 관련 상반된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을 종식시키고 하루빨리 경영정상화를 이끌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김 회장의 근로감독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지난 26일 자기 측근을 채용하라는 지시를 안 따랐던 인사 담당자를 다른 부서로 발령하는 보복성 인사를 감행해 논란이 됐다.

해당 피해 직원의 발령지는 코로나19 등으로 개점 휴업 상태인 해외 사업처다.

또 당시 회장의 측근 특별채용 지시에 반대 의사를 밝혔던 마사회 부회장에 대해선 좌천성 무보직 발령을 냈다.

하지만 김 회장은 보복성 인사는 없었다며 이를 부인한 상태다.

김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녹취 파일 파문 이후 지난 3달간 회장 권한을 최대한 절제하는 식물회장으로 지냈지만 이렇게 해서는 다 죽겠다 생각해 쇄신 차원에서 인사를 단행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인사는 회장 고유의 권한으로 누구의 지시를 받아서도 안되고 협의 대상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14일 오전 경기남부경찰청 앞에서 한국마사회노동조합 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김우남 회장을 강요미수죄 등 3가지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1.5.14.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14일 오전 경기남부경찰청 앞에서 한국마사회노동조합 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김우남 회장을 강요미수죄 등 3가지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1.5.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마사회 관계자는 "기관평가 E등급으로 경영개선이 시급하고, 운영비 고갈로 마사회 경영이 한계상황에 봉착한 가운데 18개월 만인 7월부터 전 사업장에 경마 고객 재입장, 온라인 발매 법안 통과 등 경영현안이 산적해 인사를 단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자신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비서실장으로 특채하라는 지시를 했다가 이를 만류한 인사 담당자에게 욕설과 폭언을 쏟아내며 채용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강요미수와 업무방해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지난 24일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한편 앞서 마사회 노동조합은 김 회장이 인적 쇄신을 빌미로 사건 피해자들을 부당 전보하는 2차 가해를 저질렀다며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가 김 회장에 대한 해임과 직무 정지 등 조처를 해줄 것을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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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마사회장 "근로감독 받겠다" vs 노조 "2차 가해"

기사등록 2021/06/28 16:34:3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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