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김민규군...경제학적 접근 뽐내
55세 김연주씨...포용·안정적 이미지
팀별토론 졌지만 와일드카드로 생존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제가 잘 해서 뽑아주셨다기보다 더 성장하고 반성해서 좋은 어른으로 자라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 8강에 진출한 고등학생 김민규(18) 군의 소감이다.
27일 열린 '나는 국대다' 16강전에서 생존한 8명 중 가장 주목을 받는 2명은 최연소 참가자인 고등학교 3학년 김 군과 유일한 50대이자 여성인 김연주(55) 전 아나운서다. 이들을 제외한 6명은 모두 20대 중반에서 40세 사이의 남성이다.
2003년생인 김 군은 이번 토론배틀 전체 지원자를 통틀어 최연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연소 2003년생부터 최고령 1942년생 지원자까지 함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군은 '나는 국대다' 지원 영상에서 "4년 전, 촛불로 민주주의를 외치던 그 날을 기억한다. 반성하지 않던 기성 정치에 대한 환멸은 역사적 정론이었다"면서 "4년이 지났고 기대는 실망이 됐다. 그래서 이 곳에 섰다"고 국민의힘 대변인 지원 동기를 밝혔다.
16강에 앞서 지난 24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압박면접에 교복 차림으로 출석한 김 군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면 어떤 말씀을 드리고 싶냐"는 이준석 대표의 질문에 "소득주도성장에 관해서 여쭤보고 싶다. 우리나라 경제환경은 탄력성이나 소비성향을 고려해야 하는데, 단기간에 소득주도성장의 명목 하에 실질임금을 높임으로써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상정한 것에 대해 의문이 있다"고 답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전날 열린 16강전에서도 경제학 지식을 활용한 학구적 토론을 선보였다. 65세 이상 노인의 지하철 무료이용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던 김 군은 반대 진영의 논리가 "노인을 시장 수요자로 바라보고 한계수익과 한계비용의 교점에 근접한 수준의 수요를 견인해 이윤을 극대화하자는 주장"이라며 "지하철은 완전경쟁시장에 놓여있는 서비스가 아니다. 기업의 한계비용을 충당해 흑자폭을 늘리는 방안으로 노인층에게 비용을 부담시키는 것이 최선인가"라고 지적해 토론 분위기를 달궜다.
27일 열린 '나는 국대다' 16강전에서 생존한 8명 중 가장 주목을 받는 2명은 최연소 참가자인 고등학교 3학년 김 군과 유일한 50대이자 여성인 김연주(55) 전 아나운서다. 이들을 제외한 6명은 모두 20대 중반에서 40세 사이의 남성이다.
2003년생인 김 군은 이번 토론배틀 전체 지원자를 통틀어 최연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연소 2003년생부터 최고령 1942년생 지원자까지 함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군은 '나는 국대다' 지원 영상에서 "4년 전, 촛불로 민주주의를 외치던 그 날을 기억한다. 반성하지 않던 기성 정치에 대한 환멸은 역사적 정론이었다"면서 "4년이 지났고 기대는 실망이 됐다. 그래서 이 곳에 섰다"고 국민의힘 대변인 지원 동기를 밝혔다.
16강에 앞서 지난 24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압박면접에 교복 차림으로 출석한 김 군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면 어떤 말씀을 드리고 싶냐"는 이준석 대표의 질문에 "소득주도성장에 관해서 여쭤보고 싶다. 우리나라 경제환경은 탄력성이나 소비성향을 고려해야 하는데, 단기간에 소득주도성장의 명목 하에 실질임금을 높임으로써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상정한 것에 대해 의문이 있다"고 답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전날 열린 16강전에서도 경제학 지식을 활용한 학구적 토론을 선보였다. 65세 이상 노인의 지하철 무료이용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던 김 군은 반대 진영의 논리가 "노인을 시장 수요자로 바라보고 한계수익과 한계비용의 교점에 근접한 수준의 수요를 견인해 이윤을 극대화하자는 주장"이라며 "지하철은 완전경쟁시장에 놓여있는 서비스가 아니다. 기업의 한계비용을 충당해 흑자폭을 늘리는 방안으로 노인층에게 비용을 부담시키는 것이 최선인가"라고 지적해 토론 분위기를 달궜다.
1966년생인 김연주 전 아나운서도 저력을 보이고 있다. 그는 국민의힘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인사말에서 "엄마의 따뜻한 손길처럼 정치가 여러분의 마음을 토닥이도록 힘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전 아나운서는 지난 24일 압박면접에서 최근 빈발하는 안전사고에 대한 생각을 묻는 이준석 대표 질문에 "특히 자녀뻘 되는 20대가 300kg의 무거운 짐에 눌려서 서해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엄마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마음이 아프고 제도나 정책에서 뒷받침돼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진 16강전에서도 남다른 포용적 태도를 드러냈다. 5차 재난지원금의 전국민 대상 지급을 주장한 김 전 아나운서는 "누가 수렁에 빠졌는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제세동기처럼 심장마비 구제의 방편으로 생각해 달라"며 "국가운영은 크게 보면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이다. 위기에서 사람을 구해내는 데 몸무게를 따질 수는 없다"고 비유했다.
전날 벌어진 '나는 국대다' 16강전은 토론에서 승리한 팀이 8강에 진출하되, 이준석 대표 등 심사위원단의 재량으로 생존자를 바꿀 수 있는 '와일드카드' 제도를 뒀다. 김민규 군과 김연주 전 아나운서는 각자의 토론에서 패배했지만 모두 와일드카드로 생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김 전 아나운서는 지난 24일 압박면접에서 최근 빈발하는 안전사고에 대한 생각을 묻는 이준석 대표 질문에 "특히 자녀뻘 되는 20대가 300kg의 무거운 짐에 눌려서 서해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엄마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마음이 아프고 제도나 정책에서 뒷받침돼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진 16강전에서도 남다른 포용적 태도를 드러냈다. 5차 재난지원금의 전국민 대상 지급을 주장한 김 전 아나운서는 "누가 수렁에 빠졌는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제세동기처럼 심장마비 구제의 방편으로 생각해 달라"며 "국가운영은 크게 보면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이다. 위기에서 사람을 구해내는 데 몸무게를 따질 수는 없다"고 비유했다.
전날 벌어진 '나는 국대다' 16강전은 토론에서 승리한 팀이 8강에 진출하되, 이준석 대표 등 심사위원단의 재량으로 생존자를 바꿀 수 있는 '와일드카드' 제도를 뒀다. 김민규 군과 김연주 전 아나운서는 각자의 토론에서 패배했지만 모두 와일드카드로 생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