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권 레이스 개막…9잠룡, 내달 11일 컷오프 '1차 관문'

기사등록 2021/06/27 15:50:24

9龍 대진표 윤곽…오는 28~30일 예비후보 등록·11일 6인 압축

이재명 금주 초, 김두관 내달 1일, 이낙연 내달 5일께 출마 예상

與 경선 흥행 묘수 고심…슈스케·맞수토론 등 캠프별 의견 청취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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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해리 권지원 기자 = 경선 연기 논란을 매듭지은 여권이 대선 레이스에 본격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28일부터 사흘 동안 예비후보 등록을 실시함에 따라 이재명·이낙연·김두관 등 대선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권주자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이광재 의원, 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등 총 9명이다.

내달 11일 예정된 민주당 대선주자 후보 예비경선(컷오프)이 9명 대권 잠룡들의 1차 관문이다. 민주당은 컷오프를 거쳐 본선에 진출할 6명 후보를 압축한다.

이재명, 금주 초 출마 예정…내달 9일 어록집 출간

[수원=뉴시스]김종택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4차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1.06.23. jtk@newsis.com
[수원=뉴시스]김종택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4차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1.06.23. [email protected]
여권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이 지사는 이번주 초 대권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재명계 의원들은 지난 25일에 이어 이날도 출마 선언 일자와 형식, 메시지 등을 최종 조율했다.

이 지사는 지난 19대 대선을 앞두고 '노동자' 대통령 상징성을 부각하기 위해 자신이 어린시절 일했던 오리엔트 시계공장 앞에서 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이번에도 이 지사의 상징성과 핵심 메시지를 부각할 수 있는 장소 선정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에 맞춰 이 지사의 어록집 '지금은 이재명'과 2017년 19대 대선을 앞두고 펴낸 '이재명의 굽은팔' 개정판도 출간을 앞두고 있다.

'지금은 이재명'은 강영호 사진작가가 이 지사의 사진과 정치철학을 208쪽 분량으로 담아 낸 어록집이며, 내달 9일 출간 예정이다.

이낙연 내주 초 출마 선언…'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핵심 메시지 부각

이 전 대표는 내주 초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대표는 캠프 내 별도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최종 후보지를 검토해왔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를 살릴 수 있는 온라인 출마 선언 방식도 거론된 가운데 캠프 측은 국민들에게 이낙연을 확실히 각인시킬 컨셉을 최종적으로 숙고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슬로건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획기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출마 메시지도 고민 중이다.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는 이낙연표 핵심 공약인 '신(新)복지' 철학을 쉽게 표현한 대선 슬로건이나, 일반 유권자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는 평가가 캠프 안팎에서 제기된 바 있다.

이 가운데 이 전 대표 지지 모임인 신복지포럼은 이날 인천포럼을 끝으로 17개 광역시도별 릴레이 창립 총회를 마무리했다. 각 지역별 신복지 포럼 발기인 또는 회원 명단에는 총 20만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두관, 내달 1일 출마 공식화…2012년 대선 땐 해남 땅끝마을서 선언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감한 자치분권과 급진적 균형발전으로 연방제 수준의 분권국가를 만들겠다"며  "전국을 5개의 메가시티로 재구조화하고 5개의 새로운 수도권을 만들어야한다"고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감한 자치분권과 급진적 균형발전으로 연방제 수준의 분권국가를 만들겠다"며  "전국을 5개의 메가시티로 재구조화하고 5개의 새로운 수도권을 만들어야한다"고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18. [email protected]
김두관 의원은 내달 1일께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8일 서울에서 자서전 '꽃길은 없었다'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이후 부산·광주 등 전국을 다니며 출판 기념회를 이어왔다.

대선 출마 메시지에는 그간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던 국가균형발전·자치분권형 개헌 등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지난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내게 힘이 되는 나라, 평등국가를 향하여'라는 슬로건을 내걸어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에서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재명·이낙연·김두관 의원의 출마 선언이 끝나면 민주당 대권주자들 9명의 대진표가 최종 마무리되는 셈이다.

민주당은 오는 28~30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진행한 뒤 내달 11일 예비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상 대선 경선에서 예비후보자가 7명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을 통해 6명으로 후보를 추리도록 하고 있다. 예비경선은 국민여론조사 50%, 당원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컷오프를 실시한다.

이후 합동토론회와 연설회 등을 거쳐 본경선을 9월5일 마무리하되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거쳐 9월10일까지는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與 경선 주목도 높일 방안 고심…슈스케·일대일 토론 등 아이디어 분출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피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06.25. (공동취재사진)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피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06.25. (공동취재사진) [email protected]
당은 무엇보다 경선 흥행을 위한 묘수를 고민하고 있다.

대선경선기획단(단장 강훈식)은 각 캠프별로 역동적이고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토론회 방식에 대한 의견을 각각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는 슈퍼스타-K, 1대100 토론, 일대일 맞수 토론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백가쟁명식으로 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획단에 경선 흥행을 위한 제 의견을 제출헀다"며 "다양한 방식의 후보간 토론을 만들자. 6명, 9명의 후보를 세워놓고 1분30초 동안 (발언하는) 낡은 방식은 벗어나야 한다는 것은 기획단도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우리만의 잔치가 되선 안 된다. 국민들이 함께 하고 국민적 관심과 열기 속에서 경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9명이 토론하는 것은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일대일 토론, 최소한 3인1조가 되서 3~4번 정도 상대를 바꿔가며 토론하자는 제안을 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유튜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장이 되면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대선 경선 흥행을 위해서라면 현행 당헌당규를 바꾸는 방안에도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정 규칙을 바꿔서 경선 열기를 가져올 수 있고 국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다면 과감하게 규정을 바꾸더라도 그런 장을 마련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마리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양승조 충남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의원, 박용진 의원. 2021.06.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마리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양승조 충남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의원, 박용진 의원. 2021.06.23. [email protected]
다만 예비경선까지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기존의 틀을 크게 바꾸는 방식의 토론이 가능하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미스터 트롯·슈퍼스타K와 같은 공개 오디션 방식을 공개 제안한 바 있는 최문순 강원 지사는 "일정상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거나 시도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1차 경선까지는 물리적으로 짜여진 방식으로 다닐 수밖에 없지 않냐"고 말했다.

그는 "두 번의 토론회가 예정됐는데 9명이 쭉 앉아서 일정 시간 돌아가면서 정견 발표하는 시간이 진행될 것"이라며 "공정성을 기약한다는 의미에서 질문 대상과 순서도 다 정해져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유감이다. 물리적, 시간적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경선 일정을 늦춰서 해야하지 않았나 다시 생각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양 지사의 일대일 토론 방식 제안에 대해선 "전적으로 찬성한다"며 "일대일로 해야 그분의 철학, 정책, 인물 등을 판별할 수 있다. 9명이니 몇 차례에 걸쳐서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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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6/27 15:50:2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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