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외교 "일대일로, 팬데믹 싸움 기여…세계 경제 안정화"
美 등 G7, 'B3W' 협력사업 합의…일대일로 대항마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교역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서방이 '더 나은 세계 재건'(B3W· build back better for the world) 사업이라는 대항마를 들고 나오자 중국도 본격 견제구를 날리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4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일대일로 협력 고위급 회의에서 지난해 일대일로를 통한 중국과 협력국들 간 상품 무역량이 1조3500억 달러(약 1523조 4750억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대일로가 감염병과의 싸움에 긍정적 기여를 하면서 세계 경제를 안정시키고 사람들의 생계를 보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현재 140개 국이 중국과 일대일로 협력 문건에 서명했다며 이 사업은 명실상부 국제 협력을 위한 세계 최대의 플랫폼이라고 주장했다.
일대일로는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국가들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중국의 대외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제안으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왕 부장은 지난 8년간 중국과 일대일로 협력국들 간 누적 무역량이 9조2000억 달러를 넘었다며, 중국 기업들이 누적 1300억 달러 넘는 직접 투자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은행(WB) 보고서를 인용해 일대일로 사업을 온전하게 이행하면 세계 무역량과 소득이 각각 6.2%, 2.9%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일대일로를 통한 보건 협력으로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에 맞설 국제 '방화벽'을 구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기부와 수출을 통해 90여 개국에 백신 4억 회분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왕 부장은 중국이 경제 규모와 관계 없이 모든 협력국들과 평등한 협의를 거쳐 일대일로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언제나 개방성과 포용성을 추구한다고 역설했다.
일대일로는 협력 사업을 빌미로 개발도상국을 '부채 함정'에 빠뜨려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처하게 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미국 등 주요 7개국(G7)은 이달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일대일로 확대에 맞서 'B3W'라는 명칭의 경제 협력 사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B3W은 개발도상국들의 인프라(사회기반시설)·기술 확충, 기후 변화 대응, 보건·안보 체계 구축, 디지털 발전, 성평등과 교육 개선 등을 장려하는 사업을 아우른다.
G7 정상들은 중국을 의식한듯 B3W에서 투명성, 지속가능성, 시장 주도라는 가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참가국들과 '개방적이고 협동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4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일대일로 협력 고위급 회의에서 지난해 일대일로를 통한 중국과 협력국들 간 상품 무역량이 1조3500억 달러(약 1523조 4750억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대일로가 감염병과의 싸움에 긍정적 기여를 하면서 세계 경제를 안정시키고 사람들의 생계를 보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현재 140개 국이 중국과 일대일로 협력 문건에 서명했다며 이 사업은 명실상부 국제 협력을 위한 세계 최대의 플랫폼이라고 주장했다.
일대일로는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국가들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중국의 대외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제안으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왕 부장은 지난 8년간 중국과 일대일로 협력국들 간 누적 무역량이 9조2000억 달러를 넘었다며, 중국 기업들이 누적 1300억 달러 넘는 직접 투자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은행(WB) 보고서를 인용해 일대일로 사업을 온전하게 이행하면 세계 무역량과 소득이 각각 6.2%, 2.9%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일대일로를 통한 보건 협력으로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에 맞설 국제 '방화벽'을 구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기부와 수출을 통해 90여 개국에 백신 4억 회분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왕 부장은 중국이 경제 규모와 관계 없이 모든 협력국들과 평등한 협의를 거쳐 일대일로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언제나 개방성과 포용성을 추구한다고 역설했다.
일대일로는 협력 사업을 빌미로 개발도상국을 '부채 함정'에 빠뜨려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처하게 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미국 등 주요 7개국(G7)은 이달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일대일로 확대에 맞서 'B3W'라는 명칭의 경제 협력 사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B3W은 개발도상국들의 인프라(사회기반시설)·기술 확충, 기후 변화 대응, 보건·안보 체계 구축, 디지털 발전, 성평등과 교육 개선 등을 장려하는 사업을 아우른다.
G7 정상들은 중국을 의식한듯 B3W에서 투명성, 지속가능성, 시장 주도라는 가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참가국들과 '개방적이고 협동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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