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남태평양 도서국 나우루는 중국기업을 배제한 새로운 역내 해저케이블 부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호주 ABC와 재화망(財華網) 등이 25일 보도했다.
매체는 외신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나우루가 중국기업이 건설하려다가 무산한 남태평양 해저케이블 사업을 대체하는 프로젝트에 관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나우루는 남태평양 해저케이블을 호주 케이블과 접속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매체는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나우루의 이 같은 계획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데 협력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ADB는 "나우루 정부와 해저케이블 자금 지원에 관해 초기단계 교섭을 하고 있다"며 케이블이 낮은 비용으로 고품질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들은 새 사업이 나우루에서 1250km 떨어진 솔로몬 제도 수도 호니아라 사이에 해저케이블을 깔고서 호주와 솔로먼 제도, 파푸아뉴기니를 연결하는 '코럴 시 케이블(coral sea cable 전장 4700km)'과 접속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세계은행은 나우루, 키리바시, 미크로네시아 연방의 통신 환경을 개선하고자 '동미크로네시아 케이블'을 부설하는 프로젝트를 마련해 작년 국제입찰에 부쳤다.
이에 중국 최대 통신기기 업체 화웨이 기술(華爲技術) 산하 화하이(華海) 통신기술이 경쟁사보다 20% 낮은 저가를 제시해 낙찰이 유력해졌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안전보장상 위협을 들어 중국기업의 수주에 강력히 반대하면서 사업 자체가 무산했다.
나우루는 중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 맞서 대만과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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