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사 선임안 부결은 극히 이례적
日 기업들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영향력 커져
정부와 외국인 투자자 영향력 억제 공모했다 반격당해
![[도쿄=AP/뉴시스]2017년 5월26일 도쿄 본사 앞에 있는 도시바의 회사 로고. 일본의 거대 원자력 및 전자회사 도시바(東芝)의 나가야마 오사무(永山治) 이사회 의장이 25일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 의해 연임이 저지됐다. 회사의 이사 선임안이 주주총회에서 부결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2021.6.25](https://img1.newsis.com/2021/06/25/NISI20210625_0017600409_web.jpg?rnd=20210625132811)
[도쿄=AP/뉴시스]2017년 5월26일 도쿄 본사 앞에 있는 도시바의 회사 로고. 일본의 거대 원자력 및 전자회사 도시바(東芝)의 나가야마 오사무(永山治) 이사회 의장이 25일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 의해 연임이 저지됐다. 회사의 이사 선임안이 주주총회에서 부결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2021.6.25
[도쿄=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일본의 거대 원자력 및 전자회사 도시바(東芝)의 나가야마 오사무(永山治) 이사회 의장이 25일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 의해 연임이 저지됐다. 한때 존경받았던 도시바의 지배구조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떨쳐버리지 못한 때문이다.
이날 3시간 가까이 열린 도시바 주주총회에서는 나가야마 의장의 연임안이 주주들의 승인을 얻는데 실패했을 뿐 나머지 9명의 이사 후보자들은 모두 승인받았다.
도시바는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막판 이사 후보 2명을 제외시켰다. 따라서 나가야마 의장을 포함해 모두 3명의 이사 후보가 주주총회에서 거부된 것인데, 회사의 이사 선임안이 주주총회에서 부결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나가야마 의장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도시바 관계자가 일본 정부와 공모해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력을 억제했다는 독립적인 조사 결과에 따라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많은 주주들과 투자펀드사 '에피시모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지난해 에피시모가 반체제 성향 이사 지명을 요구했던 주주총회가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조사를 부추겼고 나가야마 의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에피시모는 "나가야마 의장은 이사 지명에 가장 큰 책임을 지고 있으며, 이사회 운영에도 궁극적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피시모는 도시바 지분 10% 정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에피시모 외에 3D투자파트너스, 하버드대의 기부기금 등이 주요 외국인 투자자로 꼽히고 있다.
도시바는 경제산업성 관리들로부터 주주총회에서의 투표 방법과 관련해 압박을 받았는지에 대해 조사를 받아왔다.
도시바 주주총회에서 나가야마 의장의 연임이 저지되고 2명의 이사 후보가 배제된 것은 일본 기업들에 대한 외국인 주주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을 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날 주주총회는 지난 4월 최고경영자로 복귀한 쓰나카와 사토시(綱川智)가 주재했다.
도시바의 위기는 원자력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예고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2011년 3월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안전비용은 급격히 증가했다. 도시바는 후쿠시마 원전을 포함해 일본 원전 폐로에 큰 부담을 안고 있다.
도시바는 또 2006년 인수한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원전 사업으로 큰 손실을 봤다. 웨스팅하우스는 2017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875년에 설립된 도시바는 일본 최초의 레이더와 전자레인지, 전기밥솥, 노트북 컴퓨터를 개발하는 오랫동안 일본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였다. 또 디지털 카메라에서 휴대폰에 이르는 모든 기기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플래시 메모리 칩을 발명하기도 했다.
도시바는 그러나 2018년 반도체 사업부를 매각하면서 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고 회계 스캔들로 얼룩지면서 지배구조 강화를 약속해야만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날 3시간 가까이 열린 도시바 주주총회에서는 나가야마 의장의 연임안이 주주들의 승인을 얻는데 실패했을 뿐 나머지 9명의 이사 후보자들은 모두 승인받았다.
도시바는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막판 이사 후보 2명을 제외시켰다. 따라서 나가야마 의장을 포함해 모두 3명의 이사 후보가 주주총회에서 거부된 것인데, 회사의 이사 선임안이 주주총회에서 부결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나가야마 의장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도시바 관계자가 일본 정부와 공모해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력을 억제했다는 독립적인 조사 결과에 따라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많은 주주들과 투자펀드사 '에피시모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지난해 에피시모가 반체제 성향 이사 지명을 요구했던 주주총회가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조사를 부추겼고 나가야마 의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에피시모는 "나가야마 의장은 이사 지명에 가장 큰 책임을 지고 있으며, 이사회 운영에도 궁극적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피시모는 도시바 지분 10% 정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에피시모 외에 3D투자파트너스, 하버드대의 기부기금 등이 주요 외국인 투자자로 꼽히고 있다.
도시바는 경제산업성 관리들로부터 주주총회에서의 투표 방법과 관련해 압박을 받았는지에 대해 조사를 받아왔다.
도시바 주주총회에서 나가야마 의장의 연임이 저지되고 2명의 이사 후보가 배제된 것은 일본 기업들에 대한 외국인 주주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을 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날 주주총회는 지난 4월 최고경영자로 복귀한 쓰나카와 사토시(綱川智)가 주재했다.
도시바의 위기는 원자력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예고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2011년 3월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안전비용은 급격히 증가했다. 도시바는 후쿠시마 원전을 포함해 일본 원전 폐로에 큰 부담을 안고 있다.
도시바는 또 2006년 인수한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원전 사업으로 큰 손실을 봤다. 웨스팅하우스는 2017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875년에 설립된 도시바는 일본 최초의 레이더와 전자레인지, 전기밥솥, 노트북 컴퓨터를 개발하는 오랫동안 일본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였다. 또 디지털 카메라에서 휴대폰에 이르는 모든 기기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플래시 메모리 칩을 발명하기도 했다.
도시바는 그러나 2018년 반도체 사업부를 매각하면서 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고 회계 스캔들로 얼룩지면서 지배구조 강화를 약속해야만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