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노조, 동료 죽음 조사결과 28일 최종 발표 …"가해자 비호 정황 확인"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네이버 노동조합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본사 앞에서 동료 사망 사건 자체 조사결과 최종 보고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예고했다.

앞서 네이버 직원 A 씨는 지난달 25일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메모를 남기고 안타까운 선택을 한 바 있다.

이에 노조는 A 씨가 과도한 업무량, 상사의 부당하고 무리한 업무지시와 폭언에 시달렸다는 중간 조사결과를 지난 7일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 최종 조사결과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저희 동료이자 조합원을 비극적으로 잃은 후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23일까지 고인의 전·현직 동료 60여명을 대상으로 전화 심층 면접, 대면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과정에서 2년 이상 과도하고 무리한 업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인을 포함한 수많은 조직원들이 힘들어하는 와중에도 경영진과 인사시스템은 개선을 위한 노력은 고사하고 이를 묵인, 방조하는 것을 넘어 가해자를 비호해 온 정황들이 확인됐다"면서 "고인의 죽음은 회사가 지시하고, 회사가 묵인한 사고이기에 이는 업무상 재해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조는 당일 자체 조사 최종 보고와 함께 이에 대한 각 분야 전문가의 견해를 듣는 발표회도 열 예정이다.

한편 네이버 사측은 노조와 별개로 진상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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