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초부터 늘어 '7말 8초' 급증…'수영 미숙' 최다
구명조끼 착용·음주수영 금지...준비운동 필수

【태안=뉴시스】 해경이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튜브를 타고 표류중인 어린이 A(9)양을 긴급 구조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최근 때 이른 무더위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6~2020년 5년간 발생한 물놀이 사고 사망자는 총 158명이다. 한 해 32명꼴로 숨지는 셈이다.
사망 시기는 6월 초부터 조금씩 증가해 하계 휴가가 집중되는 7월 말~8월 초 급격하게 늘어나는 경향을 띈다. 6월 초순 6명→6월 중순 4명→6월 하순 8명→7월 초순 9명→7월 중순 18명→7월 하순 27명→8월 초순 46명이다.
사고 장소별로는 물놀이 시설로 관리되는 해수욕장(15.8%·25명)과 유원지(0.6%·1명)보다 상대적으로 안전시설이 덜 갖춰진 하천·강(42.4%·67명)과 계곡(20.9%·33명), 갯벌·해변(20.3%·32명)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수영 미숙'(28.5%·45명)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금지구역 출입 등 안전 부주의'(27.2%·43명), '음주 수영'(17.1%·27명), '급류'(11.4%·18명), '튜브 전복'(8.9%·14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음주 수영의 경우 음주 가능한 연령이 만 19세임을 고려할 때 매우 높은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물놀이 사고 사망자 3명 중 1명이 '50대 이상'(33.5%·53명)이다. 20대 31명, 10대 29명, 40대 21명, 30대 14명, 10세 미만 10명이다.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려면 구조대원과 안전시설이 갖춰진 곳에서 즐기고,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거나 유속이 빠른 위험·금지 구역에는 절대 출입하지 않아야 한다.
물놀이 전에는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고 심장에서 먼 부분(다리→팔→얼굴→가슴)부터 물을 적신 후 입수해야 한다. 구명조끼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성수기인 7월 말~8월 초 단체여행은 피하고 가족 단위의 소규모로 여름 휴가를 보내는 게 바람직하다. 물 밖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물놀이 장소의 텐트·돗자리·그늘막은 2m 이상 거리를 둬 설치해야 한다.
고광완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해마다 여름철이면 물놀이 중 안타까운 사고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여름 휴가를 일부 앞당기면서 물놀이 사고 위험이 더 높아진 만큼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뉴시스] 최근 5년(2016~2020년)간 물놀이 사망자 현황. (자료= 행정안전부 제공) 2021.06.23.](https://img1.newsis.com/2021/06/23/NISI20210623_0000772313_web.jpg?rnd=20210623081358)
[세종=뉴시스] 최근 5년(2016~2020년)간 물놀이 사망자 현황. (자료= 행정안전부 제공) 2021.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