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순방 암호명 공개 비판에 "애먼 트집"
金 "외교 문서 30년간 비공개는 멍청해서인가"
"코로나 속 오스트리아·스페인 간 이유나 설명"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21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향해 "애먼 트집이라고 탓할 게 아니라 본인의 경박함부터 반성하라"면서 "조국같은 관종"이라고 했다.
이는 탁 비서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암호명을 올렸다 논란에 휩싸이자 "애먼트집이나 억지 주장보다는 좀 더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라고 적은 데 대한 비판이다.
김 교수는 "해외 순방이 끝났으니 대통령 암구호를 공개해도 된다는 탁 비서관의 논리야 말로 억지를 넘어 궤변"이라면서 "국가기밀 사항이 행사가 끝나 공개해도 된다면, 외교부가 외교 문서를 30년간 비공개로 유지하는 건 멍청해서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대통령 회의자료도 회의가 끝나고 지시사항 이행이 끝나면 막 공개해도 되겠다"라면서 "암구호 같은 국가기밀 누설말고, 온국민이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는데 긴급사안도 없이 대통령 내외가 왜 지금 꼭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을 가야했는지 설명이나 하시라"라고 요구했다.
또 "암구호가 궁금한 게 아니라 스페인 마드리도 갔다가 굳이 바르셀로나를 가야 하는 김정숙 여사의 일정에 무슨 이유가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라고도 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행사 책임자가 스스로 대통령 해외순방 암호명과 기내 사진을 공개하는 경우는 전무후무할 것"이라면서 "말도 안되는 헛소리 그만하고, 대통령 행사를 책임지는 현직 비서관으로서 조국같은 관종의 유혹 따위는 제발 떨쳐버리라"라고 꼬집었다.
조수진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순방은 탁현민으로 시작해 탁현민으로 끝났다"라면서 "개인 계정을 통한 암호명 공개로부터 사적 이득을 취하려 했는지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거들었다.
앞서 탁 비서관은 지난 18일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오스트리아, 스페인 방문 행사명은 '콘서트'였다"라며 암호명은 물론 공군 1호기 내부에서 찍은 문 대통령 회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해 논란이 됐다. 암호명은 대통령령상 국가정보원 보안업무규정 제4조에 따라 3급 국가비밀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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