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빠른 허가 나쁘지 않아…자원 관리 컨트롤타워 필요"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임종윤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한미사이언스 대표)은 16일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역량을 합치면 연내 코로나19 백신 약 1억회분을 생산할 수 있다며 절차와 지원이 속도감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이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마리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차 헬스케어 미래포럼에서 "화이자나 모더나가 갖고 있는 지재권(지식 재산권)을 일시적으로 돈을 내고 쓰거나 미국에서 좋은 뜻으로 열어준다면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로 올해 안에 5000만~1억회분의 물량은 (생산)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임 이사장은 "제가 알기로는 국내에서 (백신 생산) 공정에 대한 부분을 습득한 회사가 2곳 이상 되는 것 같다"라며 "2~3개 회사가 합하면 (5000만~1억회분 백신 생산이)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 이사장은 "한국바이오협회에는 400여개 회원사가 있는데, mRNA백신은 새로운 기술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잠재력을 느끼는 부분들이 많다"라며 "빨리 움직일 수 있는 기업도 많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이사장은 "지금 당장 현실적이고, 가장 가까운 미래에 해결해야 할 것에 대해 달려들어야 한다"라며 "제네릭(복제약)을 빨리 허가하는 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임 이사장은 마이크 라이언 WHO(세계보건기구) 긴급대응팀장 발언을 언급하며 "전 세계 국방 예산이 2200조원인데, 이 예산의 1%도 (바이오 분야에) 못 쓰겠냐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라며 "(바이오산업을) 그만큼의 무게를 갖고 봐주셔야 할 것 같고, 그만큼의 자원을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팀장은 지난 14일"코로나19 진단과 치료, 백신 등을 후원하기 위해 올해 160억달러(약 18조원) 이상이 필요하다. 2020년 전 세계 국방비는 1조9810억달러(약 2215조원) 였다. 2021년 코백스 프로그램에 필요한 160억 달러는 전 세계가 국방을 위해 사용하는 금액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우리는 분명히 생명을 살리고 팬데믹을 종결하는 데 그 1%를 기꺼이 내놓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임 이사장은 "먼 미래도 아니고 내년도 아니고 올해 안에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분들이 조건없이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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