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
픽션과 논픽션을 종횡무진하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선사하는 곽재식 작가의 다섯 번째 장편 소설이다.
조사 회사 콤비가 의뢰인과 함께 '정말 딱 맞추어 예언한다'는 기이한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기묘하고도 유쾌한 추리극이다.
주인공들의 동선을 따라 펼쳐지는 지적 만담과 SF적 추리 세계에 빠져들고 2부와 3부 사이에 들어간 '작가의 말'조차 소설의 일부가 되어 이색적인 재미를 준다. 332쪽, 요다, 1만4000원.
◇삼개주막 기담회
한국인의 정서, 그중 공포에 대한 감각을 가장 세심하게 건드리는 이야기들로 구성된 한국 전통 스릴러 기담이다.
마포나루 어귀에 있는, 인심 넉넉한 주모가 운영하고 있는 삼개주막에서 막걸리 한 잔과 함께 퍼져 나온다. 때로는 하룻밤 묵을 곳을 찾아온 보부상에게서, 때로는 과거 시험을 보러 가는 길에 해가 저물어 나귀와 함께 들른 도련님과 하인으로부터 시작된다.
지아비의 죽음을 따라 자결하는 비운의 열녀, 아이에게 씌인 혼령을 떼어내기 위해 벌어진 굿판에서 파란 하늘에 흩뿌려지는 피, 한국 전통에 기반한 익숙하면서도 낯선 공포를 만나볼 수 있다. 오윤희 지음, 360쪽, 고즈넉이엔티,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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