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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60% 가까운 백신접종에도 다시 규제조치 최고 격상

기사등록 2021/06/15 11:41:27

14일 6234명 신규 감염 97명 사망

신규 감염자 27%, 백신 2차례 접종 마쳤는데도 감염

화이자 접종 이스라엘과 달리 중국 시노백 백신 접종

[산티아고=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라 레콜레타 묘지에서 한 근로자가 화장을 마친 빈 관을 운반하고 있다. 칠레는 코로나19 백신 1회 이상 접종한 인구가 770만 명을 넘었음에도 일일 확진자가 6~7천 명 발생하면서 엄격한 봉쇄 조처를 내렸다. 칠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4만1403명, 사망자는 2만5353명이다. 2021.04.22.
[산티아고=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라 레콜레타 묘지에서 한 근로자가 화장을 마친 빈 관을 운반하고 있다. 칠레는 코로나19 백신 1회 이상 접종한 인구가 770만 명을 넘었음에도 일일 확진자가 6~7천 명 발생하면서 엄격한 봉쇄 조처를 내렸다. 칠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4만1403명, 사망자는 2만5353명이다. 2021.04.22.
[산티아고(칠레)=신화/뉴시스]유세진 기자 = 칠레에서 14일 하루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6234명 발생했으며 97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칠레 보건부가 발표했다. 이에 따라 칠레의 총 감염자 수는 148만2633명, 총 사망자 수는 30만804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부는 칠레 국민의 60% 가까이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전되고 있음에도 불구, 최근 몇 주 동안 신규 감염이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2000만명의 칠레 인구 가운데 이미 약 900만명이 2차례 백신 접종을 마쳤으며 1차례 접종을 받은 뒤 2차 접종을 기다리는 사람도 250만명에 달한다.

엔리케 파리스 보건장관은 "신규 감염자 가운데 27%는 2차례의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치고 항체가 형성되기까지의 2주 기간이 지났는데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나머지 73%는 한 차례만 백신을 접종받았거나 아예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파리스 장관은 또 "4525개의 칠레 중환자실 침상 중 96%인 4365개 침상이 이미 사용되고 있어 사용 가능한 침상 수가 160개에 불과한데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코로나19 환자는 하루 평균 200명을 넘고 있다"고 경고했다.

칠레는 이처럼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신규 감염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이날 수도 산티아고와 주변 지역에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규제 조치를 다시 최고 등급인 4단계로 높였다고 도이체 벨레는 전했다. 이에 따라 산티아고에서는 핵심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만 직장에 출근할 수 있다. 또 생필품을 사기 위해 외출하는 것도 1주일에 2차례, 2시간으로 제한된다.

세계에서 가장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이스라엘은 칠레와 달리 사실상 코로나19로부터 해방되는 길에 접어든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대부분 mRNA 방식으로 개발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접종받았지만 칠레에서는 4분의 3 이상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대량생산이 가능한 이른바 '죽은' 불활성화 백신인 중국산 시노박 백신을 접종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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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60% 가까운 백신접종에도 다시 규제조치 최고 격상

기사등록 2021/06/15 11:41:2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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