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온라인 팬미팅도 '소우주'…195개국 133만명 시청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13일과 14일 데뷔 8주년을 기념하는 팬미팅 'BTS 2021 머스터(MUSTER) 소우주'를 성료했다.

15일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이틀 동안 총 195개의 국가/지역에서 총 133만여명이 시청했다.

화려한 무대 세트와 다채로운 구성을 내세운 이번 공연은 방탄소년단과 세계 팬덤 '아미'를 위한 축제를 표방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야외무대에서 올 라이브 방식으로 이뤄졌다. 온라인 스트리밍의 아쉬움 속에서도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했다. 방탄소년단은 매 공연 약 130분 동안 앙코르 곡까지 총 15곡을 열창했다.

탁 트인 야외에 마련된 무대 세트는 '소우주'라는 공연 제목처럼, 여러 행성으로 꾸며졌다. 데뷔 8주년을 기념해 숫자 '8'을 형상화한 무대는 무한대 기호의 상징도 담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 발매한 앨범 'BE'의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과 최근 공개한 디지털 싱글 '버터(Butter)', 지난해 8월 발표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연달아 부르며 무대 위로 등장했다.

일곱 멤버는 이어 "우리의 해방구인 아미 여러분을 만나러 왔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목적지인 '아미'가 어디 있는지 알려주는 시그널"이라며 팬들이 각종 SNS에 올린 글과 사진을 살펴보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BTS 2021 머스터 소우주'는 '아미 인 에코'와 '아미 온 에어' 등 관객 참여 기술 도입도 눈길을 끌었다.

무대 아래 설치된 대형 모니터에는 'BTS 2021 머스터 소우주'를 즐기는 세계 아미들의 모습이 화면에 띄워졌다. 마치 팬들이 실제 공연장에 자리한 듯한 효과가 연출됐다.

이와 함께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공식 응원법을 녹음한 팬들의 목소리를 공연 중에 들려 주는 이벤트도 기획됐다. 방탄소년단은 세계 팬들의 환호를 들으며 '병', '불타오르네', '소 왓(So What)'을 열창했고, 무대를 마친 후에는 "감동이다"라고 감탄했다.

방탄소년단은 또 유닛 무대로 분위기를 띄웠다. RM, 진, 정국은 '스테이'로 호흡을 맞췄다. 슈가와 제이홉, 지민, 뷔는 '내 방을 여행하는 법'을 불렀다. '스테이' 무대는 스탠드 마이크를 활용한 퍼포먼스로 색다른 매력을 더했다. '내 방을 여행하는 법'의 경우 지난 2월 공개된, 방탄소년단이 손수 꾸민 '아미의 방'이 무대 세트로 구현돼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은 첫 날 공연에 '이사', '대취타', '아이돌'을 선곡했고, 둘째 날에는 '필름 아웃'과 '치킨 누들 수프(Chicken Noodle Soup)', '잠시'를 선곡하는 등 양일의 세트리스트 일부를 다르게 구성했다.

특히, 오직 팬들을 위해 처음 공개되는 스페셜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지난해 공개된 슈가의 믹스테이프 'D-2'의 타이틀곡 '대취타'와 2019년 발표된 제이홉의 믹스테이프 '치킨 누들 수프'가 7인 버전으로 재해석됐다.

공연의 마지막은 '위싱 온 어 스타' '어 서플멘터리 스토리 : 유 네버 워크 얼론' '소우주'로 채워졌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오늘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 빨리 한 공간에서 숨 쉴 수 있는 그날이 기다려진다. 하루빨리 상황이 괜찮아져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 좋은 날이 오는 그날까지,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다"라고 입을 모았다.

"깊은 밤일수록 빛은 더 밝게 빛난다. 여러분은 저희를 향해, 저희는 여러분을 향해 끊임없이 빛을 보내고, 서로가 서로를 찾아 가고 있다는 것을 언제나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19일 자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처음으로 '핫100'에서 3주 연속 1위에 오르는 기념을 토했다. 15일에는 싱글 CD '버터(Butter)'를 발매한다. 7월9일은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의 정식 이름이 생긴 날이다. '아미의 생일'을 맞아 방탄소년단이 준비한 선물 같은 앨범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