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하와이 원주민토지 사용분에 반환· 보상

기사등록 2021/06/15 09:17:03

원주민에 공여할 광대한 토지, 정부가 점유해

[호놀룰루= AP/뉴시스]지난 11월 3일 대선에서 투표를 하기위해 길게 줄을 서있는 하와이 주민들.
[호놀룰루= AP/뉴시스]지난 11월 3일 대선에서 투표를 하기위해 길게 줄을 서있는 하와이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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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 하와이)=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 연방정부는 하와이 원주민들의 토지 공여분으로 마련했다가 그 대신 정부가 사용했던 토지에 대한 보상으로 추가분의 토지를 공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토지소유 이전은 하와이 원주민들에 대한 권리 침해 보상을 돕기 위한 것이며 정의의 실현이기도 하다고 하와이 주정부는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에와 비치에 있는 약 80에이커( 32㏊ )의 광대한 토지는 약 400 가구의 주민들에게 공여된다.  이는 1995녀 미 의회가 승인한 원주민 토지 보상법에 의해 약 1500 에이커( 607 ㏊ )를 따로 떼어 놓았다가 나중에 결국 미 연방 정부가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을 보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관리들은 설명했다.

하와이 원주민 출신으로 최초로 미국의 장관직을 맡은 뎁 할란드 미 내무장관은 14일 이에 대한 발표를 하면서 감정에 겨워 목이 메었다.


"오늘은 기쁜 날이지만, 슬픈 날이기도 하다. 오래 전 당시에 하와이 원주민들에게 떨어진 비극과 격동의 역사를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고 그녀는 말했다.

"우리 미국은 그  때 이후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다.  지금은 과거 시대의 상처를 치유하고 마음 속의 고통을 치유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잘 인식하고 있는 시대이다"

1920년에 실시된 하와이 주택법은 원주민들에게 먹고 살 경작지를 준다는 취지로 경제적 자급을 위해 토지를 공여하는 법이다.  최소 50%만 원주민의 피가 섞여도 1년에 1달러로 99년간 토지를 임대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오아후섬에는 주택을 기다리는 사람이 1만1000가구,  하와이 전체로는 토지를 신청한 대기자 명단이 2만8788명에 이른다.

 100년만에 원주민 출신 여성으로 연방정부 최초의 내무장관이 된 할란드의 열정이  100년전, 200년전 연방정부가 원주민에게 행한 박대와 불공정행위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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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하와이 원주민토지 사용분에 반환· 보상

기사등록 2021/06/15 09:17:0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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