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도서지역 25곳서 해군 함정 활용 얀센 접종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거나 의사가 없는 섬 지역 25곳 30세 이상 주민 600여명을 대상으로 해군 함정을 활용한 얀센 코로나19 예방접종이 14일 시작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달 말까지 해군 함정 한산도함을 활용해 도서지역 주민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이번 접종은 해군 함정을 이용해 처음 시도되는 '해상 순회 접종'이다. 전라남도의 요청과 협력, 해군의 의료진·함정 제공에 따라 마련됐다.

접종 대상자는 육지와 멀리 떨어져 백신 접종이 어렵거나 의사가 없는 섬 지역 25곳 30세 이상(1991년 12월31일 이전 출생) 주민이다.

이들이 맞는 백신은 최근 미국이 제공한 얀센 백신으로, 1회 접종만으로도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송지원본부는 지난 11일 해군, 해경 합동 모의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접종 첫날인 14일에는 전남 가사도·성남도·소성남도를 찾아 주민 80명을 접종한다.

우선 인근 바다에 함정 닻을 내린 뒤 고속단정(RIB), 상륙주정, 전남도 행정선을 동원해 주민들을 해군 함정으로 이동시킨다.

함정으로 들어온 주민들은 신분 확인, 문진표 작성, 군의관 예진을 거쳐 얀센 백신을 접종한다. 접종 이후엔 대기 장소에서 30분간 머물며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한다.

이상반응이 없는 주민은 이후 타고 온 고속단정, 상륙주정 등을 이용해 섬으로 돌아간다.

한산도함은 이달 말까지 전남 25개 도서 30세 이상 주민 600여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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