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배·절반 등 정량 안 지키는 사례 나와
경남 진주에선 얀센 예약자가 AZ 맞아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자가 늘어나면서 의료기관 내 실수가 발생하고 있다며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 많은 사람들에 대해서 1만개가 넘는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하고 있다 보니 예방접종을 진행과정에서 의료기관에서의 실수들이 다소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 사회전략반장은 "이 부분들에 대해서 현재 개선방안들을 방대본(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논의 중에 있다"라며 "아마 내일(14일) 방대본 브리핑에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설명이 가능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부안군 보건소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30대는 정량보다 5~6배 많은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접종자는 40도가량 고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보건당국은 해당 민간위탁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 투여 과정을 조사했는데 이 과정에서 30대 남성 5명에게 얀센 백신을 정량보다 5∼6배 이상 투여한 사실을 확인했다.
인천 남동구 소재 한 병원에서는 일부 접종자에게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을 투여 기준의 절반 정도만 투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병원은 1차 접종에서 절반 정도만 접종하고 2차 접종 때 정량을 투여하면 이상반응을 줄일 수 있고 효과도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진주에선 지난 11일 얀센 백신 예방접종을 예약한 50대에게 실수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투여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부산의 한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20대 잔여 백신 예약자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투여하는 사례가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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