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추적, WHO와 협력해야"…美 재조사에 불만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중국 보건 당국이 최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기원 재조사로 다시 불거지는 바이러스 실험실 유출설을 공개 일축했다.
미펑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대변인은 11일 홈페이지에 게재된 브리핑에서 "중국에서 이뤄진 추적 조사의 일부 결론은 매우 명확하다.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가설은 극도로 믿기 힘들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중국이 전 세계의 코로나19 추적 과정에서 과학자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또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의 합동 조사에도 협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WHO의 합동 전문가 그룹은 세계 최고 과학자들로 구성됐다"라고 했다.
미 대변인은 "그들(합동 전문가 그룹)은 활동 계획 수립과 과학적 조사 수행, 조사 보고서 작성, 연구 결과 공개에 협력했다"라며 "지난 2020년 7월 WHO가 중국을 찾았고 중국 전문가 그룹이 이에 상응하는 업무를 함께했다"라고 했다.
지난 1~2월 합동 그룹이 우한에서 조사를 실시했으며, 기자회견을 통해 그 주요 결과를 공개했다는 게 미 대변인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아울러 외국인 전문가 그룹과 중국 전문가 그룹이 3월에 기자회견을 여는 등 정보 공유가 충실히 이뤄졌다고 그는 주장했다.
미 대변인은 "합동 연구 보고서에서 중국 부분도 영어 버전으로 전문이 WHO 웹사이트에 공개됐다"라며 "중국어 버전 전문도 위건위에서 찾아볼 수 있다"라고 발언, 현재까지 이뤄진 코로나19 기원 조사 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미 대변인은 아울러 "코로나19 추적은 과학적인 문제고, 세계 과학자들에 의해 수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 차원의 코로나19 기원 재조사 방침에 간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모든 회원국이 열린 마음과 투명한 태도로 WHO와 협력해 (코로나19) 추적을 수행하기를 촉구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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