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 신대희 변재훈 김혜인 기자 = 광주의 한 주택 재개발구역 철거현장에서 무너진 건물이 시내버스를 덮치면서 4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9일 오후 4시 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주택 재개발사업 근린생활시설 철거현장에서 5층 규모 건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건물 잔해가 편도 3차로를 덮치면서 정류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54번) 1대가 깔렸다.
현재까지 버스 탑승자 13명(추정) 중 4명(60대~70대)이 숨졌고, 8명은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버스와 함께 매몰된 것으로 보이는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은 추가로 깔린 탑승자가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경찰·소방·유관기관 등 인력 480명과 장비 21대를 구조 작업에 동원하고 있다.
경찰은 "건물 자체가 도로 앞으로 갑자기 쏟아졌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철거 작업 중 건물이 붕괴된 것으로 보고 구조 작업을 마치는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오는 10일 오후 1시께 국과수와 합동으로 현장 감식에 나선다. 추후 안전 수칙 준수와 업무상 과실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