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나타난 윤석열, 준비된 말 외엔 답 안 해
취재진, 지지자 운집해 인기 확인…반대 시위도
"윤석열 대통령" vs "윤석열 구속하라" 충돌도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계 입문 첫 행보는 '정치인 윤석열'의 가능성과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코로나19 시국임에도 운집한 취재진과 지지자들은 대권주자로서의 잠재력을 충분히 입증했지만 미비한 조직 구성으로 돌발 변수 차단에 어려움을 겪고 언론과 소통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한계도 보였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이회영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검찰총장 퇴임 후 처음으로 기자들 앞에 섰다.
수행원 없이 홀로 모습을 드러낸 윤 전 총장은 행사장 초입부터 취재진에 둘러싸여 질문 세례를 받았다. 그는 행사장 입구로 이동해 말하겠다고 했지만 몰려든 취재진과 인파에 몇 발자국 떼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결국 윤 전 총장은 행사장 초입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응해 이회영기념관 개관식 참석 배경에 대해 "우당과 (그) 가족의 삶은 엄혹한 망국의 상황에서 정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생생하게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 나라는 어떤 인물을 배출하는가와 함께 어떤 인물을 기억하는가에 의해 존재가 드러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입당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면 차차 아시게 될 것"이라고 답했고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해서도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 내지는 염려, 이런 것을 저희가 다 경청하고 알고 있다. 여러분 지켜봐 주길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의 이날 답은 측근발 메시지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취재진의 궁금증을 충분히 해소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의 답에도 취재진은 "장모가 10원 한 장 피해 준 적 없다고 한 입장이 그대로인가" "사실상 대권 행보인가" "간 보는 것 아닌가"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윤 전 총장은 준비해온 답 외에는 일절 답변하지 않았고 그대로 행사장으로 직행했다.
행사에 모인 것은 취재진뿐이 아니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자를 자칭하는 이들은 '열지대'라고 적힌 빨간 우산을 들고 "윤석열" "대통령"을 수차례 연호했다. 질문하는 취재진들에게 떨어지라고 고함을 지르기고 했다.
행사 시작 직전에는 카메라를 든 한 유튜버가 난입해 윤 전 총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시 관계자는 즉시 이 유튜버를 제압하고 끌어냈다. 윤 전 총장 지지자들은 이 사람을 향해 "대깨문 쓰레기 나가라" 등의 욕설을 하며 분노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행사에는 주최 측인 오세훈 서울시장뿐 아니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걸 전 민주당 의원, 이종찬 우당기념관장 등이 참석했다. 윤 전 총장은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고 이들과 인사를 나눴으며 특히 이종찬 관장과는 바로 옆자리에서 긴밀한 대화를 나눴다.
코로나19 시국임에도 운집한 취재진과 지지자들은 대권주자로서의 잠재력을 충분히 입증했지만 미비한 조직 구성으로 돌발 변수 차단에 어려움을 겪고 언론과 소통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한계도 보였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이회영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검찰총장 퇴임 후 처음으로 기자들 앞에 섰다.
수행원 없이 홀로 모습을 드러낸 윤 전 총장은 행사장 초입부터 취재진에 둘러싸여 질문 세례를 받았다. 그는 행사장 입구로 이동해 말하겠다고 했지만 몰려든 취재진과 인파에 몇 발자국 떼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결국 윤 전 총장은 행사장 초입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응해 이회영기념관 개관식 참석 배경에 대해 "우당과 (그) 가족의 삶은 엄혹한 망국의 상황에서 정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생생하게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 나라는 어떤 인물을 배출하는가와 함께 어떤 인물을 기억하는가에 의해 존재가 드러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입당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면 차차 아시게 될 것"이라고 답했고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해서도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 내지는 염려, 이런 것을 저희가 다 경청하고 알고 있다. 여러분 지켜봐 주길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의 이날 답은 측근발 메시지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취재진의 궁금증을 충분히 해소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의 답에도 취재진은 "장모가 10원 한 장 피해 준 적 없다고 한 입장이 그대로인가" "사실상 대권 행보인가" "간 보는 것 아닌가"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윤 전 총장은 준비해온 답 외에는 일절 답변하지 않았고 그대로 행사장으로 직행했다.
행사에 모인 것은 취재진뿐이 아니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자를 자칭하는 이들은 '열지대'라고 적힌 빨간 우산을 들고 "윤석열" "대통령"을 수차례 연호했다. 질문하는 취재진들에게 떨어지라고 고함을 지르기고 했다.
행사 시작 직전에는 카메라를 든 한 유튜버가 난입해 윤 전 총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시 관계자는 즉시 이 유튜버를 제압하고 끌어냈다. 윤 전 총장 지지자들은 이 사람을 향해 "대깨문 쓰레기 나가라" 등의 욕설을 하며 분노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행사에는 주최 측인 오세훈 서울시장뿐 아니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걸 전 민주당 의원, 이종찬 우당기념관장 등이 참석했다. 윤 전 총장은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고 이들과 인사를 나눴으며 특히 이종찬 관장과는 바로 옆자리에서 긴밀한 대화를 나눴다.
윤 전 총장은 행사 2부 순서로 이회영기념관으로 이동하면서 다시 한번 질문 세례를 받았지만 역시 침묵했다.
기념관 내부 전시관을 둘러본 윤 전 총장은 전시관을 나갈 때 질답 요청에도 "오늘은 이회영 선생을 기리는 날이지 않나"라며 "여기서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건 적절치 않고 지켜보라고 하지 않았나. 오늘은 손님으로 왔다"고 답변을 일축했다.
윤 전 총장은 기념관 내부에서 오 시장을 향해 "인사드린다. 말씀 많이 들었다"고 덕담을 건넸고 오 시장은 웃으며 악수를 청했다.
윤 전 총장이 기념관에서 나오자 아수라장이 됐다. 자신의 차로 향하는 윤 전 총장을 맞이하기 위해 취재진들이 준비한 질문을 던졌으나 "윤석열 대통령"을 외치는 사람들과 "윤석열 구속하라"를 외치는 사람들이 뒤섞이며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
윤 전 총장은 차를 타고 이동했지만 인파가 몰려 서로 밀치고 밀리는 과정에서 지지자들과 일부 시민들 사이의 다툼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들은 서로 고성을 주고받았다.
이회영 선생의 후손으로 행사에 함께 참석한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윤 전 총장이 어렸을 때부터 우리 집에 다니고 하면서 (이회영 선생 가문의) 내력을 누구보다도 많이 알았다"며 "서울시에서 이렇게 기념관을 구성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는데 개관을 하면 알려달라고 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개관식) 문자를 받고 나한테 연락을 해왔다"며 "'개관하면 와보고 싶었는데 한번 가도 되겠느냐' 해서 내가 서울시에도 얘기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연락을 한 것"이라고 행사 참석 배경을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기념관 내부 전시관을 둘러본 윤 전 총장은 전시관을 나갈 때 질답 요청에도 "오늘은 이회영 선생을 기리는 날이지 않나"라며 "여기서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건 적절치 않고 지켜보라고 하지 않았나. 오늘은 손님으로 왔다"고 답변을 일축했다.
윤 전 총장은 기념관 내부에서 오 시장을 향해 "인사드린다. 말씀 많이 들었다"고 덕담을 건넸고 오 시장은 웃으며 악수를 청했다.
윤 전 총장이 기념관에서 나오자 아수라장이 됐다. 자신의 차로 향하는 윤 전 총장을 맞이하기 위해 취재진들이 준비한 질문을 던졌으나 "윤석열 대통령"을 외치는 사람들과 "윤석열 구속하라"를 외치는 사람들이 뒤섞이며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
윤 전 총장은 차를 타고 이동했지만 인파가 몰려 서로 밀치고 밀리는 과정에서 지지자들과 일부 시민들 사이의 다툼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들은 서로 고성을 주고받았다.
이회영 선생의 후손으로 행사에 함께 참석한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윤 전 총장이 어렸을 때부터 우리 집에 다니고 하면서 (이회영 선생 가문의) 내력을 누구보다도 많이 알았다"며 "서울시에서 이렇게 기념관을 구성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는데 개관을 하면 알려달라고 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개관식) 문자를 받고 나한테 연락을 해왔다"며 "'개관하면 와보고 싶었는데 한번 가도 되겠느냐' 해서 내가 서울시에도 얘기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연락을 한 것"이라고 행사 참석 배경을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