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초등1~2年 교사 접종 당초 7~19일
"한 달 걸려 대체교사 찾았는데 취소 통보"
AZ 8주 간격 접종하면 8월14일 접종 가능
"굳이 백신 바꾸고 접종 시기 미뤄야 했나"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대체교사를 찾기 어려워 지난 5월 초부터 교육 당국 구인게시판, 임용시험 수험생 카페에 글을 올리고 수소문했다. 접종 일정이 7월로 미뤄졌다고 하는데 사람을 어떻게 구할지 막막하다."
서울 관악구의 한 초등학교 교장 A씨는 지난 4일 채용했던 대체교사 4명에게 '다음주에 나오지 않으셔도 된다'고 급히 전화를 돌렸다. 이 대체교사들은 당초 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맞춰 채용됐던 이들이다. 4일 접종 일정 연기가 발표되면서 대체교사 운영을 급히 취소한 것이다.
교육부와 방역 당국이 당초 7일 시작될 예정이던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등 31만여명의 접종 계획을 바꾸면서 학교 현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일선 학교는 오는 14일 수도권 중학교의 등교 수업이 확대될 예정이라 방역 준비에 부담을 느끼던 상황이다.
4일 교육부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관계 당국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 1·2학년 교사, 돌봄 인력 사전예약자 약 31만명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7~8월 여름방학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초·중·고교 교직원 약 70만명도 여름방학에 백신을 맞는다.
만 30세 이상 유치원과 초등 1·2학년 교사들은 당초 7일부터 19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예정이었다. 지난달 13일부터 진행된 사전예약 결과 4일 기준으로 82.4%가 예약했다. 교육부는 지난 3월 백신을 맞는 교사들에게 유급 휴가(공가)를 쓸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학교는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퇴직교사 및 시간제 강사 등을 대체인력으로 편성했는데, 접종을 사흘 앞두고 돌연 일정이 바뀐 것이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정책위원장은 "당국의 접종 연기 발표가 오전에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미리 기간제 교사, 돌봄전담사 등 대체인력까지 다 채용해놓은 학교에 혼란이 발생했다"며 "학교에선 우스갯소리로 '네이버 공문' 받았냐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네이버 공문'은 교육 당국의 방침을 언론을 통해 접했다는 뜻이다. 사전에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추진단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 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사전 예약한 31만명에게 화이자·모더나 백신 중 하나를 접종할 계획이다. 접종 시기를 단축해 전면 등교가 예정된 2학기 전에 예방접종을 모두 마무리하겠다는 이유로 풀이된다.
화이자, 모더나 백신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일정 기간을 두고 두번 맞아야 한다.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각각 3주와 4주로 아스트라제네카(8~12주)보다 짧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해 교직원과 대입 수험생인 고3의 예방접종을 8월 여름방학까지 마칠 계획이다.
서울 관악구의 한 초등학교 교장 A씨는 지난 4일 채용했던 대체교사 4명에게 '다음주에 나오지 않으셔도 된다'고 급히 전화를 돌렸다. 이 대체교사들은 당초 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맞춰 채용됐던 이들이다. 4일 접종 일정 연기가 발표되면서 대체교사 운영을 급히 취소한 것이다.
교육부와 방역 당국이 당초 7일 시작될 예정이던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등 31만여명의 접종 계획을 바꾸면서 학교 현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일선 학교는 오는 14일 수도권 중학교의 등교 수업이 확대될 예정이라 방역 준비에 부담을 느끼던 상황이다.
4일 교육부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관계 당국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 1·2학년 교사, 돌봄 인력 사전예약자 약 31만명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7~8월 여름방학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초·중·고교 교직원 약 70만명도 여름방학에 백신을 맞는다.
만 30세 이상 유치원과 초등 1·2학년 교사들은 당초 7일부터 19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예정이었다. 지난달 13일부터 진행된 사전예약 결과 4일 기준으로 82.4%가 예약했다. 교육부는 지난 3월 백신을 맞는 교사들에게 유급 휴가(공가)를 쓸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학교는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퇴직교사 및 시간제 강사 등을 대체인력으로 편성했는데, 접종을 사흘 앞두고 돌연 일정이 바뀐 것이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정책위원장은 "당국의 접종 연기 발표가 오전에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미리 기간제 교사, 돌봄전담사 등 대체인력까지 다 채용해놓은 학교에 혼란이 발생했다"며 "학교에선 우스갯소리로 '네이버 공문' 받았냐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네이버 공문'은 교육 당국의 방침을 언론을 통해 접했다는 뜻이다. 사전에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추진단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 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사전 예약한 31만명에게 화이자·모더나 백신 중 하나를 접종할 계획이다. 접종 시기를 단축해 전면 등교가 예정된 2학기 전에 예방접종을 모두 마무리하겠다는 이유로 풀이된다.
화이자, 모더나 백신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일정 기간을 두고 두번 맞아야 한다.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각각 3주와 4주로 아스트라제네카(8~12주)보다 짧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해 교직원과 대입 수험생인 고3의 예방접종을 8월 여름방학까지 마칠 계획이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접종간격이 짧은 mRNA 백신을 활용해 접종할 경우 8월 말까지 2차 접종도 어느 정도 마무리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초등 1~2학년 교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3학년 이상의 교사는 다른 백신을 맞을 경우 동일 집단에서 백신이 다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교육계와 일부 방역 전문가 사이에선 백신 종류가 바뀐 것을 두고도 불합리한 결정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총 2번을 맞아야 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8~12주에 걸쳐 접종받도록 정하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1차 접종은 늦어도 6월19일이며 8주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2차 접종일은 여름방학 중인 8월14일이다.
한희정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12주가 아닌 8~10주 간격으로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았으면 8월 안에 접종을 마칠 수 있었다"며 "이미 예약을 끝낸 교사들의 백신을 굳이 바꾸는 소동을 일으킬 필요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의료진도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를 8주로 맞고 있기 때문에 1·2차 접종 간격을 줄이기만 해도 충분했다는 지적에 일리가 있다"며 "직종마다 맞는 백신 종류가 바뀌면 맞는 사람도 혼란하고, 타 직종에선 박탈감도 느낄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교육계와 일부 방역 전문가 사이에선 백신 종류가 바뀐 것을 두고도 불합리한 결정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총 2번을 맞아야 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8~12주에 걸쳐 접종받도록 정하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1차 접종은 늦어도 6월19일이며 8주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2차 접종일은 여름방학 중인 8월14일이다.
한희정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12주가 아닌 8~10주 간격으로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았으면 8월 안에 접종을 마칠 수 있었다"며 "이미 예약을 끝낸 교사들의 백신을 굳이 바꾸는 소동을 일으킬 필요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의료진도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를 8주로 맞고 있기 때문에 1·2차 접종 간격을 줄이기만 해도 충분했다는 지적에 일리가 있다"며 "직종마다 맞는 백신 종류가 바뀌면 맞는 사람도 혼란하고, 타 직종에선 박탈감도 느낄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