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은 화이자나 모더나·고3은 화이자로...여름방학 중 2차 접종 완료"(종합)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방역 당국이 유치원 교직원과 어린이집, 초등 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 38만명 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사전예약한 31만명이 화이자·모더나 백신 중 1가지를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9월 2학기 전면 등교를 앞두고 8월까지는 교직원들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치기 위해서다. 고3은 기말고사 이후 7~8월 여름방학을 전후로 해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추진단) 단장은 4일 오후 청주 오송 질병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접종간격이 비교적 짧은 mRNA 백신 접종을 통해 8월 말 학교 개학에 차질이 없도록 여름방학 중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30세 이상 교직원들은 사흘 뒤인 7일부터 19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접종계획 변경으로 다른 초·중·고교 교직원 약 70만명이 한꺼번에 7월로 미뤄지며 여름방학 기간 접종하게 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모두 일정 기간을 두고 두 차례 접종을 해야 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2차 접종 주기는 8~12주로 2~3개월이 소요되는 반면 화이자 백신의 접종 주기는 3주, 모더나 백신의 접종 주기는 4주로 짧다.

정 추진단장은 "고령자 예방접종 예약을 마무리하고 백신 물량이나 접종계획을 조정하면서 교사들을 대상으로 7~8월에 집중적으로 접종하고, 접종간격이 짧은 mRNA 백신을 활용해 접종할 경우 8월 말까지 2차 접종도 어느 정도 마무리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 1~2학년 교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3학년 이상의 교사는 다른 백신을 맞을 경우 동일 집단에서 백신이 다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도 말했다.

교직원들이 화이자나 모더나 중 어떤 백신을 맞게 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방역당국과 교육부, 보건복지부는 변경된 접종 일정에 대해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개인별로 안내하고, 관계기관을 통해서도 공지할 계획이다.

지난 3일까지 이뤄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전예약 기간에 예약하지 않은 교직원들의 경우 9월 이후에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직원의 접종 예약률은 82.4%로, 약 7만4000명은 예약하지 않았다.

30세 미만 유치원·초등1~2학년 교직원들은 지난 1일 추진단 발표대로 오는 7일부터 화이자 백신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이들은 15일부터 26일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앞서 특수·보건교사 67%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마쳤으며 2차 접종을 막 시작한 상태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2학기부터 유·초·중·고교 전면 등교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교직원과 대학입시를 앞둔 고3 수험생들의 경우 8월 여름방학 중 2차 접종까지 마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3 학생들은 7월 기말고사가 끝난 이후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방역 당국은 재수생 등 다른 수험생의 경우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3주기(7~9월) 접종계획을 세울 때 담기로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접종계획 조정을 통해 모든 선생님들이 여름방학 중에예방접종을 완료하게 됐다"며 "2학기는 보다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추진단장도 "방역당국은 2학기 전면등교 및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예방접종을 비롯한 방역 차원의 협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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