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학도 5성급 호텔 건립' 두고 전·현직 목포시장 '격돌'

기사등록 2021/06/04 13:21:46

김종식 시장 "필요" vs 박홍률 전 시장 "반대"

시민사회단체까지 찬반 대립 가세 갈등 증폭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4일 오전 박홍률 열린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전 목포시장)이 목포시 삼학도에서 호텔건립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06.04. parkss@newsis.com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4일 오전 박홍률 열린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전 목포시장)이 목포시 삼학도에서 호텔건립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06.04. [email protected]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 목포시가 삼학도에 추진하고 있는 '5성급 호텔' 건립 여부를 두고 전·현직 시장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목포시는 체류형관광을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박홍률 전 시장은 "불가하다"고 맞서고 있다. 호텔 건립은 필요하지만 40여 년이 넘도록 복원화사업을 진행한 삼학도에 건립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주장이다.

박홍률 열린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전 목포시장)은 4일 오전 삼학도 중앙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학도는 시민의 품으로 온전하게 돌려줘야 한다"면서 호텔건립 반대를 분명히 했다.

박 전 시장은 "삼학도 경관을 보호하는 확실한 장치도 없이 고층 호텔이 세워지면 삼학도의 경관은 사라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호텔건립 반대 이유로 충분한 시민의견 수렴 없는 졸속 결정과 1400억원이 투입된 삼학도 복원화사업과 정면 배치, 바다 매립에 따른 해양생태계 교란, 시민정서와 어울리지 않는 결정 등을 꼽았다.

또 삼학도 인근 남항과 어민동산 하단부 북항 유원지, 민간사업자가 개발 중인 율도 인근 장좌도 등을 대체부지로 제안했다.

박 전 시장은 "삼학도 복원화사업은 1976년 시작해 무려 45년이 넘도록 진행해 오고 있다"면서 "숱한 혈세를 쏟아 부은 삼학도 복원화사업이 고작 호텔업자를 위한 결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목포시는 물량감소와 삼학도 복원화사업 등으로 항만기능이 폐쇄된 삼학도 석탄부두를 유원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곳에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 등이 가능한 5성급 호텔과 위락시설을 유치해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20일 '목포 삼학도 평화누리 유원지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에 들어간데 이어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유원지 조성공사를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식 시장은 "석탄부두 부지는 국제행사 유치가 가능한 컨벤션을 포함한 5성급 이상 관광호텔이 들어설 최적지"라며 "삼학도는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 도시' 목포의 심장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학도 내 호텔건립을 두고 전·현직 시장은 물론 시민사회단체들까지 찬반대립에 가세하면서 갈등은 증폭되고 있다.

삼학도보전회에서는 "복원화만이 능사는 아니며 목포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건립에 찬성 입장을 보인 반면 환경운동연합은 "삼학도는 시민 모두의 것"이라며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목포 삼학도 호텔 건립사업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격돌이 예고된 전·현직 시장이 상반된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정치쟁점화되는 양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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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학도 5성급 호텔 건립' 두고 전·현직 목포시장 '격돌'

기사등록 2021/06/04 13:21:4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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