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세석회, 조기 발견하면 유방암 생존율 95%

기사등록 2021/06/03 10:26:31

韓여성 70% 유방 미세석회 있어

일부 악성인 유방암으로 진단돼

특별한 증상 없어 조기진단 중요

[서울=뉴시스]안수경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유방갑상선센터 외과 교수. (사진=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제공) 2021.06.03
[서울=뉴시스]안수경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유방갑상선센터 외과 교수. (사진=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제공) 2021.06.03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40대 A씨는 얼마 전 샤워를 하던 중 가슴에서 무언가 만져졌다. 밤새 인터넷으로 유방암 자가진단법을 찾아보며 체크했지만 걱정이 가시지 않았다. 다음날 병원을 찾은 A씨는 3차원 유방촬영기로 유방 상태를 파악한 결과 유방 조직에 칼슘이 침착돼 하얗게 보이는 미세석회 진단을 받았다.

우리나라 여성암 발병률 1위인 유방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미세석회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악성 미세석회를 조기에 찾아내면 유방암 생존율이 95%까지 올라갈 수 있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유방암으로 진료받는 환자 수는 2015년 14만293명에서 2019년 22만2014명으로 4년 새 41.8% 증가했다. 유방암은 검사를 통해 미세석회가 양성인지 악성인지 판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제로 우리나라 여성의 70%는 유방 미세석회를 가지고 있다. 양성 미세석회는 유방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지만, 일부는 악성인 유방암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유방은 모유를 생성하고 모유가 이동하는 유선, 유관이 속하는 실질조직과 이 실질조직을 둘러싼 지방조직으로 이뤄져 있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70%가 실질조직이 지방조직보다 더 많은 '치밀유방'을 가지고 있다. 치밀유방을 가지고 있는 여성은 기본적인 유방 촬영검사 만으로 유방 내 종양을 발견하기 어려워 유방암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유방암의 이상 상태 또는 혹 등은 실질조직에 주로 발생하는데, 유방 내 실질조직과 종양으로 인한 미세석회화 모두 하얗게 표시돼 조직인지 석회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따라서 민감도가 높은 디지털 유방 촬영술과 유방 초음파 두 가지 모두를 이용해 검진받는 것이 좋다.

악성 미세석회를 조기에 찾아내면 생존율이 95%까지 올라간다. 유방 미세석회가 악성인 경우, 단순 칼슘 성분이 아닌 암세포가 석회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경우 유방 내에 암세포가 존재할 수 있는 만큼 미세석회를 빨리 찾아야 한다.

미세석회 조직검사는 맘모톰을 이용한 입체정위생검술과 절제생검술이 있다. 입체정위생검술은 진공보조생검기를 이용해 5mm 이하를 절개한 후 진공 흡입기기와 회전 칼이 부착된 바늘을 이용해 석회부위의 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시술 시간도 30분 이내로 짧다. 당일 퇴원해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안수경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유방갑상선센터 외과 교수는 "환자들이 대부분 수술 시 통증과 상처에 대한 염려가 가장 큰데 맘모톰 시술은 흉터가 적고 안전한 국소마취로 통증을 경감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유방에서 발생하는 모든 석회나 혹을 무분별하게 조직검사하고 제거할 필요는 없지만 조직검사 등이 필요하다면 흉터가 적게 남는 입체정위생검술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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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미세석회, 조기 발견하면 유방암 생존율 95%

기사등록 2021/06/03 10:26:3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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