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정부는 2일(현지시간) 자국기업에 디지털 서비스세를 부과한 영국, 인도 등 6개국에 보복관세를 발령하면서 그 시행은 당분간 유예하기로 했다.
CNBC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영국과 인도,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터키 등에서 수입하는 20억 달러 상당의 제품에 대해 25% 제재관세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USTR은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해서 조사 결과 이들 국가의 디지털 과세로 인해 미국기업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6개국 수입제품에
추가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USTR은 디지털세 부과와 관련한 국제적인 틀을 만들기 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보복관세 징수를 일단 늦추기로 했다고 전했다.
USTR은 국제적인 협의에서 디지털세에 대한 해법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에는 제재관세를 실행한다고 경고했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디지털세 부과와 여타 국제적인 세제를 둘러싼 다국간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주요 20개국(G20)을 통해 컨센서스를 조성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4~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디지털세는 물론 법인세의 국제적인 최저세율 도입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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