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합중국 형님들 감사합니다"...얀센백신 예약 '인증샷' 봇물(종합)

기사등록 2021/06/01 17:20:00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국방외교관련 예약 시작

"접속대기인원 5만명" "마스크 그만쓰고 싶다" 등

"부작용 무섭다" "한방이면 끝이라 맞기로 했다"

얀센 백신 준 美에 감사 "미국만 날 챙겨준 느낌"

[서울=뉴시스] 1일 오후 3시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검색되는 얀센 백신 사전예약 인증샷.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2021.06.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일 오후 3시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검색되는 얀센 백신 사전예약 인증샷.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2021.06.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1일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된 가운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사전예약을 완료했다는 인증글과 사진 다수가 게시되고 있다.

대다수는 마스크 착용, 일상생활 제한 등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어 접종 예약했다고 밝혔다. 일부는 얀센 백신을 보내준 미국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이날 0시부터 30세 이상(1991년 12월31일생 이전) 예비군, 민방위, 국방·외교 관련 종사자 등 37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와 얀센을 붙여 '#얀센'으로 검색하면 얀센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완료했다는 인증샷이 다수 나온다.

인증글과 사진을 남긴 대다수는 "얀센 백신 신청했다. 마스크 그만쓰고 싶다", "나와 내 가족과 내 주변 사람들을 위해 사전예약 완료", "얼른 마스크 벗고 싶다" 등의 소감을 남겼다.

일부에선 "12시(0시) 땡 하자마자 접속하고 서버 튕기는 거 하나 없이 7분 만에 예약 완료. 예약하고 보니 접속 대기 인원 5만명"이었다며 사전 예약 참여율이 높다는 점을 보여줬다.

"현역, 예비역, 그리고 지금 민방위까지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데 정부와 나라가 나를 챙기지 않고, 강력한 동맹국인 미국만 날 챙겨준 느낌", "바이든 형님 감사합니다. 당신이 통수권자로 있는 당신의 나라야말로 우리의 진정한 우방입니다"처럼 얀센 백신을 보내준 미국에 감사를 보낸 완료자도 있었다.

[서울=뉴시스] 1일 오후 1시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검색되는 얀센 백신 사전예약 인증샷.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2021.06.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일 오후 1시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검색되는 얀센 백신 사전예약 인증샷.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2021.06.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다른 이들은 "민방위 마지막 해인데 어른, 아이보다 먼저 맞게 돼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 "살다 살다 군대가 인생에 도움을 주다니. 민방위 대상 백신 예약 완료"라 언급했다.

부작용을 우려하는 예약 완료자도 있었다.

한 예약 완료자는 "부작용 무섭긴한데 변이 예방효과 생각해서라도 맞는 게 나을 것도 같고, 예약하고도 불안해서 새벽부터 지금까지 종일 검색 중"이라고 밝혔다.

인증글을 남긴 다른 완료자는 "화이자, 모더나는 남의 얘기고, 아스트라제네카는 괜히 찜찜하고, 한 방 맞음 끝이라니 얀센을 맞기로 했다", "뭐든 맞자 일단. 지겨워서 못 살겠다"며 예약 이유를 들었다.

페이스북 등 다른 SNS에서도 사전 예약 인증글 다수가 게시됐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사전예약 인증샷을 남겼다. 이 전 최고위원은 1985년생으로, 현재 민방위 대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일 오후 4시30분부터 얀센 백신 잔여량 사전 예약이 시작한다. (사진=뉴시스 DB) 2021.06.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일 오후 4시30분부터 얀센 백신 잔여량 사전 예약이 시작한다. (사진=뉴시스 DB) 2021.06.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0시부터 진행된 얀센 백신 접종 사전예약은 16시간여 만인 오후 3시30분께 80만명분 예약이 마감됐다. 이어 오후 4시30분부터 10만명분 예약을 재개했다. 2차 선착순 예약 마감 후 사전예약 일정은 종료된다.

접종 대상자는 30세 이상(1991년 12월31일생 이전) 예비군 53만8000명, 민방위 대원 304만명, 국방·외교 관련자 13만7000명으로 370만명이 넘는다. 필수적인 공무나 중요 경제활동 등으로 긴급하게 해외를 방문한 경우에도 일부 활용한다.

다만, 접종 대상자 370만명보다 백신 물량이 부족해 선착순 사전 예약을 진행했다. 접종은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위탁 의료기관에서 진행된다.

이날 0시 예약 홈페이지가 열리자마자 접종 대상자 다수가 예약을 시도하면서 접속이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한때 예약 대기 인원이 6만명 이상, 예상 대기 시간은 1시간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AZ) 백신처럼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이다. 2회 접종해야 하는 다른 백신과 달리 1회만 맞아도 접종 14일 후 66.9%의 예방접종 효과를 보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 브라질 변이주에 각각 64%, 68.1%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

얀센 백신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희귀 혈전증이 보고됐다. 이에 미국에선 나이 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50세 미만 여성에게서 희귀 혈전증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 문구를 달았다. 이 외에 임상시험에선 상완신경근염 등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상반응 7건도 보고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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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6/01 17:2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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