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전시 테마 '노동·생명·언어' 공개
프랑스, 초대국가관서 감촉 선보여
1일 서울서 공예포럼…분위기 고조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2021 청주 공예비엔날레'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공생의 도구'를 주제로 9월8일부터 10월17일까지 40일간 문화제조창과 청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본 전시의 테마는 '노동', '생명', '언어'로 정해졌다. 미국, 체코, 이스라엘 등 23개국 작가 99명이 참여해 정직한 노동으로 생명의 언어를 그린다.
초대 국가관에선 프랑스 작가들이 '의, 식, 주'를 테마로 한 공예 작품을 선보인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한범덕·청주시장)는 31일 시청에서 'D-100 프레스데이'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 밑그림을 공개했다.
본전시는 ▲1부 노동-사물의 고고학 ▲2부 생명-일상의 미학 ▲3부 언어-감성의 분할 ▲4부 아카이브-도구의 재배치 등 4개 테마로 진행된다.
1부에는 현광훈 금속공예가와 유필무 필장, 한성재 작가 등이 참여한다. 남아프리카 일랄라 야자잎을 활용해 독특한 패턴의 줄루바구니를 선보이는 뷰티 바셈빌레 응옹고와 영국의 프레임빌더 카렌 하틀리 작가도 관람객을 만난다.
2부는 공예의 본질적이고 보편적 기능인 '도구'로서의 실용성에 초점을 둔다. 국내외 작가 68명이 라이프스타일 경향에 따라 새롭게 바뀐 취향과 기호를 공예 작품에 담아낸다.
벨기에의 산업도자 디자이너 피엣 스톡만, 네덜란드의 디자인 작가 세바스티안 브라이코빅 등이 공예의 일상 미학을 그린다.
3부는 문화·사회·정치적 메시지 전달 수단으로서의 공예를 조명한다. 인도네시아 물야나 등 국내외 작가 13명이 공예의 사회적 가치와 기능을 살핀다.
4부에선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도구로 변화한 공예 기법과 과학기술사, 생활문화사 등을 다룬다.
본 전시 1~3부와 연계한 공예문화향유 프로젝트도 펼쳐진다.
작가의 작업 과정을 따라 작품을 직접 제작하는 '공예가 되기', 투명한 글래스 랩에서 공예연회 등을 즐기는 '비 마이 게스트(Be My Guest)', 어린이를 위한 공감 놀이터 '공예탐험-바닷속으로'가 마련된다.
프랑스를 주빈국으로 한 초대국가관에선 프랑스 작가 34명이 의·식·주를 테마로 한 공예 작품을 빚는다. 행사 주제는 '오브제-타블로; 감촉의 프랑스'다. 초대 국가의날에는 지역 공예작가와 프랑스 작가가 교류하는 '아트 투어'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청주국제공예공모전과 충북공예워크숍, 크래프트 캠프 등도 열릴 예정이다.
임미선 예술감독은 "코로나19 팬데믹에 지친 세계인에게 공생공락(共生共樂)의 공예를 전하고자 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청주가 비엔날레 도시를 넘어 공예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원회는 이날 프레스데이 후 청주시청에서 문화제조창까지 1.7㎞를 걸으며 '쓰담 걷기' 캠페인을 펼쳤다.
'공생의 도구'에 담긴 가치를 실현하고자 시민과 함께 쓰레기를 주우며 공예비엔날레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조직위원회는 이 캠페인을 온라인 시민 참여 챌린지로 이어갈 예정이다.
6월1일에는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첫 학술행사인 공예포럼을 연다.
'공예의 지표 크래프트 히어&나우(Craft Here & Now)'를 주제로 공예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좌표를 점검한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최공호 교수, 서울공예박물관 김정화 관장,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나건 교수, 명지전문대 정연택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허보윤 교수 등 전문가 7명이 발제하고 토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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