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中에 홍콩·신장인권 우려 재차 제기…"무역 등 협력 기회도"

기사등록 2021/05/28 00:42:20

랍 영국 외무·왕이 중국 외교부장 전화통화

영국 "홍콩·신장 인권문제 우려…무역·환경 협력 동의"

북한 등 외교정책 문제 논의도

[홍콩=AP/뉴시스]지난해 10월 홍콩 시민들이 반(反)중국 시위 중 영국 국기를 흔드는 모습. 2020.7.1.
[홍콩=AP/뉴시스]지난해 10월 홍콩 시민들이 반(反)중국 시위 중 영국 국기를 흔드는 모습. 2020.7.1.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영국과 중국의 외교장관들이 27일(현지시간) 통화했다. 영국은 홍콩과 신장 위구르 자치구 문제에 우려를 재차 표명하는 한편 양국 간 협력의 영역이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도미닉 랍 영국 외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들은 기후변화, 국제보건 같은 세계적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영국과 중국의 건설적인 관계가 중요하다는 점에 관해 논의했다"며 "미얀마, 이란, 북한의 상황을 포함한 다양한 외교정책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외무부는 "랍 장관은 홍콩 상황과 신장 내 인권 침해에 대한 영국의 계속되는 우려를 반복했다"면서 "유엔 인권 전문가들에 신장에 대한 제한없는 접근권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관들은 무역부터 생물다양성 손실 문제 대응에 이르기까지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데 동의하며 통화를 마쳤다"며 "이들 문제에 대한 추가 논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영국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이 1997년 영국이 홍콩을 반환할 때 중국이 약속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의 위반이라고 비판해 왔다. 중국 정부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 소수민족 탄압 논란에 대해서도 미국 등 서구국들과 함께 거듭 우려를 제기했다.

한편 영국은 지난 3월 발표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외교안보 전략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에 주목했다.

해당 보고서는 "중국이 우리와 동맹·파트너들의 안보, 번영, 가치에 제기하는 체제적 도적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국가안보와 가치를 수호하면서 중국과 긍정적인 무역·투자 관계를 계속 추구할 것"이라며 "기후변화 같은 초국가적 도전 대처를 위해서도 중국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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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中에 홍콩·신장인권 우려 재차 제기…"무역 등 협력 기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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