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올해 완성차업계 임금단체협상의 최대 화두는 국내투자와 고용유지가 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옮겨가고, 미국이 '바이 아메리칸'을 선언하며 자국 내 전기차 생산을 유도하는 등 보호무역이 확대되면서 올해 자동차산업 노조는 '일자리 지키기'에 힘을 싣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6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하언태 대표이사와 이상수 노조 지부장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상견례를 가졌다. 노사는 이날 상견례를 시작으로 회사측의 경영 현황 설명, 노조의 요구안 설명을 이어갈 예정이며,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앞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통해 임금 9만9000원 인상(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성과급 당기순이익의 30% 지급, 정년 만 64세로 연장 등을 골자로 한 요구안을 확정하고 사측에 전달했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조합원 고용 보장과 일자리 지키기에 특히 집중할 전망이다. 노조는 25일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현지에 8조4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생산설비 투자를 하기에 앞서 조합원 고용 보장과 국내공장 우선 투자를 중심으로 한 미래협약 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노사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 등을 감안해 교섭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지만 해외투자 등에 대한 이견으로 갈등을 겪게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아 노조 역시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공동 요구안인 기본급 9만9000원 인상과 영업이익(기아)의 30% 성과급에 더해 정년 연장과 전동화 등 산업전환에 따른 일자리 보장 대책을 포함시켰다. 올해 단협 없이 임협만 진행하는 기아의 경우 별도요구안으로 정년퇴직 인원 감소분만큼 신규인원을 충원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기아지부도 "정의선 회장은 국내 공장 투자로 청년 실업 해소, 고용안정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해외공장이 우선이 아니라 3만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국내공장 전기차·수소차 조기 전개, 핵심부품 국내공장 내 생산을 위한 구체적 방안 제시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지엠 노사 역시 27일 인천 부평 한국지엠 본관에서 상견례를 갖고 올해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다. 노조는 28일 임금협상 요구안을 사측에 설명할 예정이며, 사측은 다음달 1일 회사 경영상황을 노조에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노사는 창원·제주 물류센터 통폐합 문제로 신경전을 벌여왔다. 한국지엠 노조는 금속노조 공동요구안인 월 기본급 9만9000원 인상을 비롯해 성과급과 격려금을 포함해 1000만원 수준의 일시금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조조정과 공장폐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부평 1,2공장과 경남 창원공장 미래 발전 계획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특히 생산 일정이 내년 7월까지만 잡혀있는 부평2공장에 내년 4분기부터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투입해달라고 요구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임단협도 마무리짓지 못한 르노삼성의 경우 사측의 '직장폐쇄'와 노조의 '무기한 파업 선언' 등 노사간 신경전이 치열한 상태다. 르노삼성 노사는 올해 초 대규모 희망퇴직과 1교대전환, 순환휴직 등을 실시하며 갈등을 키웠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 교섭 요구안으로 월 기본급 7만1687원 인상과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으며, 올해 요구안은 지난해분 임단협 타결 후 추가로 마련할 방침이다.
기업회생에 들어간 쌍용차 노사의 최대 화두도 '고용'이다. 회생계획안을 마련 중인 쌍용차는 인력구조조정 문제로 머리를 싸매고 있다. 노조는 지난 17~20일 3박4일간의 도보행진을 통해 평택공장에서 서울 여의도 국회로 이동, 탄원서를 전달했다. 노조는 탄원서에서 "2009년 당시 인적 구조조정으로 2646명이 일자리를 잃고 30명의 소중한 생명이 삶을 달리했다"며 "정리해고라는 사회적 비극이 되풀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8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옮겨가고, 미국이 '바이 아메리칸'을 선언하며 자국 내 전기차 생산을 유도하는 등 보호무역이 확대되면서 올해 자동차산업 노조는 '일자리 지키기'에 힘을 싣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6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하언태 대표이사와 이상수 노조 지부장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상견례를 가졌다. 노사는 이날 상견례를 시작으로 회사측의 경영 현황 설명, 노조의 요구안 설명을 이어갈 예정이며,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앞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통해 임금 9만9000원 인상(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성과급 당기순이익의 30% 지급, 정년 만 64세로 연장 등을 골자로 한 요구안을 확정하고 사측에 전달했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조합원 고용 보장과 일자리 지키기에 특히 집중할 전망이다. 노조는 25일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현지에 8조4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생산설비 투자를 하기에 앞서 조합원 고용 보장과 국내공장 우선 투자를 중심으로 한 미래협약 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노사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 등을 감안해 교섭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지만 해외투자 등에 대한 이견으로 갈등을 겪게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아 노조 역시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공동 요구안인 기본급 9만9000원 인상과 영업이익(기아)의 30% 성과급에 더해 정년 연장과 전동화 등 산업전환에 따른 일자리 보장 대책을 포함시켰다. 올해 단협 없이 임협만 진행하는 기아의 경우 별도요구안으로 정년퇴직 인원 감소분만큼 신규인원을 충원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기아지부도 "정의선 회장은 국내 공장 투자로 청년 실업 해소, 고용안정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해외공장이 우선이 아니라 3만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국내공장 전기차·수소차 조기 전개, 핵심부품 국내공장 내 생산을 위한 구체적 방안 제시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지엠 노사 역시 27일 인천 부평 한국지엠 본관에서 상견례를 갖고 올해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다. 노조는 28일 임금협상 요구안을 사측에 설명할 예정이며, 사측은 다음달 1일 회사 경영상황을 노조에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노사는 창원·제주 물류센터 통폐합 문제로 신경전을 벌여왔다. 한국지엠 노조는 금속노조 공동요구안인 월 기본급 9만9000원 인상을 비롯해 성과급과 격려금을 포함해 1000만원 수준의 일시금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조조정과 공장폐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부평 1,2공장과 경남 창원공장 미래 발전 계획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특히 생산 일정이 내년 7월까지만 잡혀있는 부평2공장에 내년 4분기부터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투입해달라고 요구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임단협도 마무리짓지 못한 르노삼성의 경우 사측의 '직장폐쇄'와 노조의 '무기한 파업 선언' 등 노사간 신경전이 치열한 상태다. 르노삼성 노사는 올해 초 대규모 희망퇴직과 1교대전환, 순환휴직 등을 실시하며 갈등을 키웠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 교섭 요구안으로 월 기본급 7만1687원 인상과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으며, 올해 요구안은 지난해분 임단협 타결 후 추가로 마련할 방침이다.
기업회생에 들어간 쌍용차 노사의 최대 화두도 '고용'이다. 회생계획안을 마련 중인 쌍용차는 인력구조조정 문제로 머리를 싸매고 있다. 노조는 지난 17~20일 3박4일간의 도보행진을 통해 평택공장에서 서울 여의도 국회로 이동, 탄원서를 전달했다. 노조는 탄원서에서 "2009년 당시 인적 구조조정으로 2646명이 일자리를 잃고 30명의 소중한 생명이 삶을 달리했다"며 "정리해고라는 사회적 비극이 되풀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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