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충분한 검증 필요…청문회 다시 잡아야"
민주 "국민의힘이 사과 요구해 파행…납득 어려워"
[서울=뉴시스] 한주홍 최서진 김승민 여동준 기자 = 여야는 27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파행을 두고 책임 공방을 벌였다.
전날 열린 김 후보자의 청문회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변호사 시절 전관예우 의혹을 제기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파행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저녁 시간 질의에 불참했고, 청문회는 자정을 넘겨 자동 산회했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가 전날까지였던 채택 시한을 넘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는 31일까지 재송부를 요청한 상태다.
전주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후 기자들을 만나 "상식에 따른 수준이라고 하면 당연히 어제 마치려고 했던 청문회 일정을 다시 잡아야 한다"며 "청문회를 마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충분한 검증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어제 12시 산회 이후 김도읍 간사가 박주민 의원에게 청문회 일자를 한번 더 잡아줄 것을 요청했다"며 "박 의원이 지도부와 상의하겠다고 이야기했고, 아직 기다리는 중이다. 그 사이 문 대통령의 재송부 요청 통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 대변인은 "청문회 파행은 전적으로 김용민 의원의 막말이 초래한 것"이라며 "김 의원이 조수진 의원에 대해 '눈을 크게 뜬다고 똑똑해 보이지 않는다'는 등의 막말로 인격모독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는 일이 있었다. 끝내 사과를 거부하고 회의를 파행으로 몰아간 것은 바로 민주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파행은 부적격자 김오수 검찰총장 만들기일 뿐"이라며 "만약 민주당이 김 후보자를 임명 강행하려는 꼼수가 아니라면, 민주당은 이를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도 맞불 기자회견을 열어 "파행의 책임은 전적으로 국민의힘에 있다. 청문회 당일 오후 8시30분 예정돼 있던 회의 속개를 앞두고 갑자기 일방적으로 김 의원 사과를 요구하며 전체회의 참석을 거부했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수차례 설득을 통해 다툼이 있었던 당사자 간 또는 간사 간 유감표명을 하고 청문회를 진행할 것을 요청했지만 국민의힘은 다툼이 있던 당사자 중 우리 당 의원의 일방적 사과만 요구해 결국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청문회 본질적 문제가 아닌 자당 의원의 과거에 대해 언급한 부분에 사과를 받기 위해 청문회를 파행시킨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에서 청문회를 다시 열 것을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오늘 오전 원내대표에 그 제안에 대해 말씀드렸고 고민과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도 "법적 청문 기간은 이미 도과했다. 청문회를 중간에 (끊고) 새 날짜를 잡아서 한 전례가 없기 때문에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계속 고민과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청문보고서 단독 채택 가능성에 대해선 "단독으로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진 건 아니고 당연히 야당과 이야기해야 한다"며 "법사위 다른 청문회에 비해서 매끄럽게 진행됐고, 야당이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 해명도 됐기 때문에 야당과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전날 열린 김 후보자의 청문회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변호사 시절 전관예우 의혹을 제기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파행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저녁 시간 질의에 불참했고, 청문회는 자정을 넘겨 자동 산회했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가 전날까지였던 채택 시한을 넘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는 31일까지 재송부를 요청한 상태다.
전주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후 기자들을 만나 "상식에 따른 수준이라고 하면 당연히 어제 마치려고 했던 청문회 일정을 다시 잡아야 한다"며 "청문회를 마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충분한 검증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어제 12시 산회 이후 김도읍 간사가 박주민 의원에게 청문회 일자를 한번 더 잡아줄 것을 요청했다"며 "박 의원이 지도부와 상의하겠다고 이야기했고, 아직 기다리는 중이다. 그 사이 문 대통령의 재송부 요청 통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 대변인은 "청문회 파행은 전적으로 김용민 의원의 막말이 초래한 것"이라며 "김 의원이 조수진 의원에 대해 '눈을 크게 뜬다고 똑똑해 보이지 않는다'는 등의 막말로 인격모독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는 일이 있었다. 끝내 사과를 거부하고 회의를 파행으로 몰아간 것은 바로 민주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파행은 부적격자 김오수 검찰총장 만들기일 뿐"이라며 "만약 민주당이 김 후보자를 임명 강행하려는 꼼수가 아니라면, 민주당은 이를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도 맞불 기자회견을 열어 "파행의 책임은 전적으로 국민의힘에 있다. 청문회 당일 오후 8시30분 예정돼 있던 회의 속개를 앞두고 갑자기 일방적으로 김 의원 사과를 요구하며 전체회의 참석을 거부했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수차례 설득을 통해 다툼이 있었던 당사자 간 또는 간사 간 유감표명을 하고 청문회를 진행할 것을 요청했지만 국민의힘은 다툼이 있던 당사자 중 우리 당 의원의 일방적 사과만 요구해 결국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청문회 본질적 문제가 아닌 자당 의원의 과거에 대해 언급한 부분에 사과를 받기 위해 청문회를 파행시킨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에서 청문회를 다시 열 것을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오늘 오전 원내대표에 그 제안에 대해 말씀드렸고 고민과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도 "법적 청문 기간은 이미 도과했다. 청문회를 중간에 (끊고) 새 날짜를 잡아서 한 전례가 없기 때문에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계속 고민과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청문보고서 단독 채택 가능성에 대해선 "단독으로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진 건 아니고 당연히 야당과 이야기해야 한다"며 "법사위 다른 청문회에 비해서 매끄럽게 진행됐고, 야당이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 해명도 됐기 때문에 야당과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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